"김현미 아웃".. 3기 신도시에 뿔난 일산 시민들 집회

박흥순 기자 2019. 5. 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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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운정신도시를 비롯한 1·2기 신도시 주민이 18일 오후 7시부터 일산 서구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서는 제3기 신도시 지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재준 시장의 주민소환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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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일산·운정신도시를 비롯한 1·2기 신도시 주민이 18일 오후 7시부터 일산 서구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주최 측은 이날 1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의원사무실이 있는 주엽동 태영플라자 상가까지 행진하면서 ‘김현미 아웃’, ‘이재준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일산신도시연합회를 비롯해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총연합회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연단에 선 일산 시민은 “서울 집값 잡자고 시작한 3기 신도시가 오히려 서울 집값만 올려주고 있다”며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서울의 그린벨트를 풀든 재건축 규제를 풀든 서울에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이미 베드타운인 일산이 ‘데드타운’이 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유환준 운정신도시연합회 대표는 “이번 3기 신도시 계획은 이전 1, 2기 신도시를 죽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우리는 절규하고 생존의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신총연 이태준 대표도 “운정과 검단 등 2기 신도시 11만6000여 세대만 잘 개발해도 서울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있다”면서 강력 투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서는 제3기 신도시 지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재준 시장의 주민소환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철용 고양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이 시장과 이봉운 부시장 등 커넥션으로 이뤄진 부정·관권선거와 밀실에서 이뤄진 제3기 신도시 지정의 잘못을 설명한 뒤 “이달 말까지 이 시장이 이번 신도시 지정에 반대하지 않으면 시민들과 함께 주민소환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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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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