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파문 큰데.."최선의 대책, 고맙다"며 직원 다독인 김현미

박상길 2019. 5. 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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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3기 신도시, 대형 항공사 문제 등 굵직한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민적인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직원 감싸기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7일 국토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접어들며 많은 분이 우리 정부와 국토부에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최근 공직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목소리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성과를 내기 위한 정부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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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주엽공원에서 일산·운정·검단 3개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깃발과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3기 신도시, 대형 항공사 문제 등 굵직한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민적인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직원 감싸기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집값을 잡겠다면서 내놓은 신도시 공급 계획은 경기 외곽 지역의 공급 부담만 커지게 했고, 교통 대란을 더 가중시켜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7일 국토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접어들며 많은 분이 우리 정부와 국토부에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최근 공직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목소리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성과를 내기 위한 정부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공직자에 대한 아쉬움 토로'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앞서 나눈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다", "김현미 장관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 등의 대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국민적 요구에 성과로 화답한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는 자연스럽게 또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사랑하는 국토 교통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처럼, 김 장관은 이날 올린 글의 상당 부분을 국토부 직원들을 다독이는데 할애했다. 그는 "집값 급등으로 잠 못 이루며 대책을 설계할 때,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고 현장을 방문할 때도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여러분이 늘 곁에 있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대형 항공사 문제, BMW 차량 화재, 버스업계 파업 위기, 건설업계 업역 규제 해소, 화물차 안전운임제 도입 등 이 정권 들어 국토부가 처리한 굵직한 이슈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우리가 지향과 호흡을 함께 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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