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택한 '검단 새 아파트'..3기 신도시 악재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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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근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일대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라 검단 신도시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근 인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검단에서 불과 8㎞ 거리인 부천 대장지구까지 지난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검단 분양시장엔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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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계양·대장 3기 신도시 공급과잉 우려 털어낼지 관심
(인천=뉴스1) 국종환 기자 =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근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일대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라 검단 신도시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분양 테이프를 끊은 것은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이다.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분양물량은 887가구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검단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라 수도권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검단에선 이달 파라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399가구의 새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예미지트리플에듀'(6월, 1249가구), '대방 검단2차'(7월, 1417가구), '검단 2차 파라곤'(9월, 1122가구) 등이다.
검단신도시는 지구 지정(2007년) 11년 만인 지난해부터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로 분양을 시작했다. 첫 분양에 관심을 끌면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10월 분양한 '검단 호반베르디움'은 951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5943명이 몰려 6.2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근 인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검단에서 불과 8㎞ 거리인 부천 대장지구까지 지난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검단 분양시장엔 빨간불이 켜졌다. 3기 신도시 2곳이 검단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2기 신도시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분양을 미루지 않고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택했다. 분양을 미루면 그에 따른 이자비용이 늘어날뿐더러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지기 전에 분양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기자가 검단 파라곤의 모델하우스를 찾았을 때, 모델하우스 밖으론 대기 줄이 있고 내부엔 방문객이 가득 차 있는 등 예상보다 사람이 많아 다소 놀랐다. 방문객 대부분이 청라, 계양, 김포 등 인천 내부 지역에서 내집마련을 위해 찾은 실수요자들이었다.
방문객 A씨는 "3기 신도시 소식을 들었지만 언제 분양할지도 모르고,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가 비싸질 것 같아 지금 내 형편에서 맞는 집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분양업계 일각에선 검단 신도시가 지구 지정 10년이 넘어서야 분양을 시작한 만큼 계양이나 대장지구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검단 파라곤은 입지가 좋은 편이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청약경쟁률이 낮더라도 입지랑 분양가가 좋다면 잔여 물량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 파라곤의 분양가는 3.3㎡당 1177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84㎡로 환산하면 3억5500만~4억300만원이다. 앞서 인근에 분양한 대방노블랜드 1차,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20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검단신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165만㎡의 대규모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는 데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을 찻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도 인접해 있고 인천 서구 영어마을(GEC) 주변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김포한강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광화문까지 1시간대, 마곡산업단지까지 3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검단 파라곤의 분양 성적이 올 하반기 검단신도시 및 수도권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며 "인근 3기 신도시의 물량 악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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