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은 '백마 탄 왕자'일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을까. LG전자가 지난 10일 선보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이하 V50)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V50은 지난 주말 약 5만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전성기 시절이던 2014년 LG G3의 판매량과 맞먹는다. 이통사들은 밀려드는 주문에 V50 1차물량을 거의 소진하고 2차 주문에 돌입했다.
지난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전자 MC사업본부는 V50의 성공에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경부고속도로, 잠실야구장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대형광고판에 V50을 실었고 동영상도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면서 제품 홍보에 힘을 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바쁘다. 지금까지 이렇게 바빴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품의 마감도 꽤 훌륭하다는 입소문도 한몫했다.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그려진 V50은 흠잡기 어려운 제품으로 그려졌다. 실제 기자가 체험했던 V50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성능을 발휘했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듀얼스크린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이 V50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통3사는 V50 구매 고객에 50만~7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60만원 전후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했다. 출고가 119만9000원이던 V50은 출시 하루만에 공짜폰이 됐고 V50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V50을 공짜로 구입했다는 ‘인증글’과 판매점의 위치를 묻는 글이 쇄도했다.
V50의 인기에 업계는 LG전자가 긴 부진을 털고 일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G3의 성공 이후 출시하는 단말기마다 과도한 혁신을 가해 흥행에 실패했다. 누적된 적자 폭은 어느새 2조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경기 평택시의 스마트폰 공장의 비용절감을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V50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LG전자가 출시를 지연하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소비자들도 품질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를 이끈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시대를 앞서가는 독특한 혁신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의 바람을 제대로 읽은 것도 V50의 흥행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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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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