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창릉, 서울숲 2배 도시숲.. 330만㎡ 녹지로

박수진 기자 2019. 5.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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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살펴보니…

대장, 로봇·드론 신산업유치 ‘기업벨트’ 완성

- 판교 2.7배 고양 창릉

경의중앙선역 근처 자족용지

기업지원허브·창업주택 조성

- 2만가구 들어설 부천 대장

문화·생태 등 4개 테마공원

굴포천엔 캠핑·야외공연장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에 3기 신도시가 구축되고, 이르면 2022년부터 첫 입주가 시작된다. 추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국토교통부의 ‘야심작’으로 입지·교통망(서울 시내 30분 내 출퇴근), 자족 기능(일자리 창출·친환경·보육 기능 강화)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신도시를 뛰어넘는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집값도 잡고 서민 주거도 안정시키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판교 2.7배 자족용지+서울숲 2배 도시숲 조성 창릉지구=창릉 신도시는 고양시 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대 813만㎡에 3만8000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서쪽으로 화정지구, 북쪽으로 원흥지구, 동쪽으로 향동지구가 신도시를 감싸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창릉 신도시의 40%에 달하는 330만㎡에 공원·녹지·호수공원을 조성하고, 315만㎡에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7배에 달하는 자족용지를 만들 계획이다.

자족용지는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 인근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집적화할 방침으로 역에서 출퇴근하기 쉽도록 퍼스널모빌리티 같은 스마트교통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지원허브’(시세의 20~60% 수준, 창업플랫폼 제공)와 ‘기업성장지원센터’(시세의 70~80% 수준, 2~3년 차 성장기업 지원)를 건설·운영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주택을 배치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는 의미)을 지원키로 했다.

창릉 신도시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권역별 6곳의 중앙공원 등 총 330만㎡ 규모의 대규모 공원·녹지를 조성한다는 점이다. 특히 30사단 부지는 서울숲의 2배 규모인 도시숲으로 만들고,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가문비나무, 곰솔나무 등을 주로 심을 예정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흐르는 창릉천을 정비하고 호수공원을 만드는 한편 분산형 빗물관리 시스템으로 물을 100% 재이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4개 권역 공원 내에는 도서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센터도 설치한다.

신도시에는 14.5㎞, 7개 역(새절역~고양시청역)을 갖춘 고양선이 깔린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고양선은 새절역을 중심으로 서부선(새절~신촌~여의도~노량진~서울대)과 연결된다. 고양선 7개 역 중 대곡역은 3호선, 경의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대곡소사선이 지난다. 신도시 남쪽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고양선 신설역은 간선급행버스(BRT)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여의도에서 25분, 용산에서 25분, 강남에서 30분 만에 신도시에 닿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예상이다.

◇서부권 기업벨트의 완성 부천 대장지구…로봇·첨단소재·항공과 드론 등 유치=대장 신도시는 부천시 대장·오정·원종동 일대 343만㎡로 2만 가구가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68만㎡가 자족 용지로 조성되는데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다. 정부는 서쪽의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지난해 말 선정된 3기 신도시 중 하나), 동쪽의 마곡 지구와 더불어 대장 지구가 서부권 기업벨트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장 신도시의 자족용지는 S-BRT(슈퍼 BRT)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모아놓을 예정으로 기업지원 허브와 창업주택을 넣어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다. 부천시는 기업 이주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지능형 로봇, 첨단소재, 항공·드론 등 신산업이 유치 대상이다.

문화·생태 등 4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에는 복합문화센터를 설치한다. 도시 서북쪽의 하수처리장은 상부를 덮어 30만㎡의 멀티스포츠센터로 바꾸고, 자원순환센터는 지하화·리모델링을 통해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굴포천에는 22만㎡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해 캠핑장과 야외공연장을 만들 예정이다.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 B노선)을 잇는 17.3㎞의 S-BRT를 설치해 서울역까지 30분,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25분에 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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