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5G' vs 'V50 씽큐'..5G폰 맞수 비교

[박푸로 IT썰]듀얼 스크린 'LG V50 씽큐'..대화면·3D심도카메라 '갤S10 5G'

[편집자주] 박푸로의 IT썰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인 '프로'에는 못미치지만, 그에 준하는 시각에서 IT 관련 이슈를 다뤄보고자 만든 코너입니다. 스마트폰, 모바일 서비스, 카메라 등등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쉽게 풀어내겠습니다.

LG V50 씽큐+듀얼스크린 / 사진제공=LG전자

#화면을 열면 두 개의 홈 화면이 나타난다. 카메라를 켜고 다른 화면에서는 사진첩을 실행하자, 방금 촬영한 사진이 바로 나타나 쉽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PC 듀얼 모니터처럼 실행 중인 앱을 두 개 화면 중 더 편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인터넷을 하면서도 다른 화면을 통해 앱을 실행하거나 영상을 볼 수 있다.

LG전자의 첫번째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V50 씽큐'(이하 V50)의 최대 강점인 '듀얼 스크린' 기능이다. V50가 10일 출시되면서 그동안 국내 5G 시장을 독주하던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이하 갤S10 5G)와 맞붙게 됐다.

V50는 지난달 5일 출시한 갤S10 5G와 비교하면 한 달 넘게 늦어졌다. 당초 지난달 19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 연기했기 때문. 출시 시점을 늦춘 만큼 만큼 이통 3사와 5G 통신망 안정화 측면에서 보완됐다. 삼성 '갤S10 5G'와 'V50' 모델을 전격 비교해봤다.

◇LG 듀얼 스크린 vs 삼성, 강력한 하드웨어·시장지배력=삼성 갤S10 5G와 비교해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LG 듀얼 스크린'이다. V50 전용 액세서리인 이 제품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어, 두 개의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영화를 보는 동시에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 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고,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해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한쪽에는 학습교재를 띄워두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탈착식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장착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갤S10 5G의 특징은 강력한 하드웨어를 앞세운 시장지배력이다. 삼성의 '갤럭시'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0.3%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여기에 이번 갤S10 5G는 시리즈 중 제일 큰 6.7인치 '인피니티-O(오)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6개의 카메라 등 강력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6.7인치 대화면은 고사양 게임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카메라에는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한 '3D 심도 카메라'를 전·후면 모두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사진·영상에서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라이브 포커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센서를 활용한 AR 기반의 물체 길이 측정 기능도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웹 브라우징 속도 비교 결과 /사진=아난드테크

◇성능? 화면 크기?…세부 사양 차이는=스마트폰의 전체 성능을 좌우지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국내에서만큼은 차이가 있다. 갤S10 5G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9820'이 V50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두 AP를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스냅드래곤 855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공정도 7㎚(나노미터)인 스냅드래곤 855가 8㎚인 엑시노스 9820보다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에서 우위에 있다.

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OLED를 적용했다. 다만 화면 크기나 디자인에는 차이가 있다. 갤S10 5G는 6.7인치 크기로 화면에 구멍이 난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노치가 없어 꽉 찬 화면을 구현한다. V50은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형태의 노치가 적용된 6.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해상도는 같다.

갤S10 5G는 전면 2개, 후면 4개 총 6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전·후면에 3D 심도 카메라를 적용해 카메라를 활용을 더 확장했다. V50은 전면 2개, 후면 3개 카메라를 갖췄지만, 3D 심도 카메라는 적용되지 않았다.

저장공간은 기본 모델 기준으로 갤S10 5G가 256GB(기가바이트)로 V50의 128GB보다 2배 크다. 반면 갤S10 5G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지만, V50은 최대 2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는 갤S10 5G가 앞섰다. 갤S10 5G는 45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에 25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V50은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15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V50, 20만원 이상 저렴…가격경쟁력 우세=삼성 갤S10 5G 출고가는 256GB 기준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155만6500원이다. V5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갤S10 5G 256GB 모델과 비교하면 20만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들의 5G 단말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초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가격 차이는 더 벌어졌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V50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77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요금제별로 KT는 33만~60만원, LG유플러스는 33만~57만원을 공시지원금으로 각각 책정했다.

통신 3사 모두 V50 씽큐에 갤S10 5G보다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세웠다.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는 V50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또 6월 말까지 개통한 고객에게는 22만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해 실질적인 체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S10 5G 일부 모델(512GB)의 출고가도 낮아졌다. SK텔레콤, KT는 155만6500원이던 갤S10 5G 512GB 모델의 출고가를 145만75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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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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