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투자자들 갭투자 늘어" 3기 신도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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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더 이상 농사짓기도 힘들고 빨리 보상받길 원하는 주민들이 많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대장·오정·원종동, 343만㎡)은 99.9%가 그린벨트다.
부천 대장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용두·창릉·화전동, 813만㎡)도 신도시 지정에 따른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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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더 이상 농사짓기도 힘들고 빨리 보상받길 원하는 주민들이 많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대장·오정·원종동, 343만㎡)은 99.9%가 그린벨트다. 현재 대부분이 논이다.
하지만 미래엔 판교제1테크노밸리 면적의 1.4배 자족용지가 조성되고 100만㎡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하수처리장은 상부를 덮어 30만㎡규모의 멀티 스포츠센터로 조성한다. 아파트 2만가구도 들어선다.
9일 찾은 현장에서 만난 오정동 주민 김주열씨(가명·65세)는 "자식한테 물려줄 땅도 아니어서 빨리 현금화하고 싶었는데 다들 (3기 신도시 지정을) 반기는 눈치"라고 말했다.
그간 생산녹지지역(생육에 의해 녹지를 조성하려는 도시지역내의 용도지역)으로 묶여 팔고싶어도 팔 수 없던 땅이다. 지난 7일 3기신도시로 지정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됐지만 토지보상을 통해 현금화 할 길이 열렸다며 반겼다.
부천 대장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용두·창릉·화전동, 813만㎡)도 신도시 지정에 따른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은평구와 맞닿은 이 지역 역시 대부분 농지다. 비닐하우스와 꽃집들이 군데군데 있다. 향후 총3만8000여가구의 주거시설과 호수공원, 지하철 고양선(가칭), 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고양 창릉 토박이 봉모씨(57)씨는 "그동안 서울과 가까운데도 개발이 안 돼 불편했다. 지하철이 생기면 생활이 편리해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반겼다. 또 다른 주민 오모(80)씨도 "교통이 좋아지면 집값도 오르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상받을 땅이 있는 주민들 중엔 보상가격이 시세보다 낮을 것을 우려해 반기지 않는 이도 있다. 최근 이 일대 토지는 3.3㎡당 200만~300만원에 거래됐다. 대로변이 아닌 저렴한 토지는 3.3㎡당 130만원 수준. 하지만 보상가는 3.3㎡당 150만~160만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농사를 짓고 있거나 공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대체 용지가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4300㎡의 토지를 보유한 원모씨(66)는 "보상가가 적으면 소농인은 농지를 잃고 외지로 쫓겨나야 한다"며 "일손을 놓고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닐하우스로 만든 창고에서 금속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53)도 "구로 항동지구에 있다 이곳으로 밀려났는데 이젠 더 갈 곳이 없다"며 "생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원흥, 삼송, 행신 등 인근 택지지구 주민들은 고양선 개통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아파트 가격이 소폭 뛰고,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입주한 원흥지구 내 '동일스위트7단지' 전용 84㎡ 호가는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신도시 발표 후 갭투자 하겠다는 젊은 투자자들의 전화가 많았다"며 "실제 몇 건 팔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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