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서울 주택 수요 얼마나 흡수?
[앵커]
정부가 수도권에 신도시를 짓는 것은 서울에 쏠린 주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위해 서울 주변 5곳을 3기 신도시 입지로 선정했습니다.
기대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배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기 신도시 건설 목적은 서울 주택 수요의 분산에 있습니다.
서울에 대규모 주택을 짓기 어려운 만큼 서울 근교에 신도시를 개발해 서울에 쏠리는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을 서울의 동쪽에,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인천 계양은 서쪽에 배치해 균형을 꾀했습니다.
이들 5개 지역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17만3,000가구입니다.
<박선호 / 국토교통부 차관>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춘 다양한 주거공간을 서울 근접한 곳에 이곳저곳 다양한 곳에 만들어 놓게 되면 한곳에 쏠려서 집값이 급등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일단 서울 시민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면 될 문제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시군구 지역주민과 해당 광역단체 거주자에 50%를 우선 배정하는 지역우선공급제도 때문입니다.
분양을 받으려면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가 1년 이상 살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수도권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공급택지에는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되고 있는데, 분양하려는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게 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분양 사례를 볼 때, 서울 주민의 당첨확률은 30%대.
3기 신도시 공급 물량 가운데 일부 예외 주택을 빼고 이 같은 확률을 적용하면 서울 주민에게 돌아가는 물량은 6만 가구를 넘지 못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서울 지역을 경기도의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분산하기에는 현재의 입주자 모집자격 자체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정부 기대만큼 서울 주택 수요를 3기 신도시로 분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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