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미분양 산더미인데..3기 신도시 '공급과잉' 우려

박연신 기자 2019. 5. 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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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정부가 어제(7일) 발표한 수도권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놓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집값 안정에 실효성은 있는지,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박연신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추가로 지정된 곳들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어떤 분석이 나오나요?

[기자]

어제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동이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면적 330만 제곱미터가 넘는 3기 신도시는 총 5곳입니다.

지난해 12월, 2차 발표에서 선정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에다 3만8천가구의 고양 창릉과 2만가구의 부천 대장 지역 등인데요.

이들 신도시 예정지를 포함해 수도권에 모두 30만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입지로 보면,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모두 서울과 매우 인접한 지역입니다.

문제는 교통인데요.

GTX 완공은 신도시 완공 후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도시 입주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집값이 안정될까요?

[기자]

시장 의견은 엇갈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입지로만 보면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모두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요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양 창릉은 서울에서 1km 이내에 위치해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부천 대장은 서울 서남부와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지적인데요.

두 지역은 마포, 용산,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곳입니다.

역시 교통망 구축이 관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앞서 광명과 시흥이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는데, 이 곳들이 배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국토부는 두 지역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 사전 택지 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됐던 데에 이은 부담 때문에 최종 선택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3기 신도시 주택공급계획이 마무리됐는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뭔가요?

[기자]

정부는 3기 신도시 계획을 처음 발표할 때부터 교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교통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차 통과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 문제도 있어 교통망 확충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주민 반발도 풀어야 될 문제입니다.

토지 수용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데, 주민 반발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습니다.

신도시 정책 남발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도 있습니다.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아직 분양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더 가까운 지역에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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