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3기 신도시..서울 집값 잡기엔 '산 넘어 산'

박연신 기자 2019. 5. 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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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어제(7일) 정부가 발표한 이번 수도권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이번 발표 후 전반적인 평가와 시장 예측 상황을 박연신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어제(7일) 추가로 지정된 곳들의 입지는 어떤가요?

[기자]

추가로 발표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포함해 면적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택지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총 5곳입니다.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2차 발표 당시 선정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에 각각 6만6천가구, 3만2천가구, 1만7천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여기에다 3만8천가구의 고양 창릉과 2만가구의 부천 대장 지역 등 11만 가구를 합하면 총 30만가구의 3기 신도시가 완성됩니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입니다.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 응암동 등 북부와 가깝고, 서쪽으로는 화정지구, 북쪽 삼송지구를 두고 있습니다.

판교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부천 대장지구는 기존 산본신도시보다 조금 작은데 북쪽으로는 김포공항, 서쪽으로는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가 맞닿아 있습니다.

문제는 교통인데요.

GTX 완공은 신도시 완공 후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통망 확충 효과는 신도시 입주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정부가 원하는 방향의 집값 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될까요?

[기자] 

시장 안정 효과를 두고서는 엇갈리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선정된 두 지역을 놓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과 인접해서 주택수요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양 창릉은 서울 접경에서 1km 이내에 위치해 서울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부천 대장은 서울 서남부와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힘들다는 지배적인데요.

두 지역은 마포, 용산,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곳입니다.

따라서 서울 집값에 미칠 제한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발표 전, 광명과 시흥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는데, 이 곳들이 배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국토부는 두 지역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지역은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제된 바가 있었고 이번 정부에서는 사전 택지 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최종 선택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3기 신도시 주택공급계획이 마무리됐는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뭔가요?

[기자] 

정부는 3기 신도시 계획을 처음 발표할 때부터 교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내에 출퇴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연결할 계획인데, 교통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차 통과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 문제도 있어 교통망 확충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주민 반발도 풀어야 될 문제입니다.

토지 수용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데, 주민 반발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습니다.

신도시 정책 남발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도 있습니다.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아직 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신규 공급이 이뤄진다는 발표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상태입니다.

이같이 아직은 넘어야 할 문제가 산 넘어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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