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3기 신도시 계획..부동산 시장 안정 효과는?

[앵커]

오늘(7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발표로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이 모두 나왔는데, 먼저 어디에 얼마나 들어서는지 정리부터 해보죠.

[기자] 

앞서 지난해 9월 1차 발표 때 중소형 택지 위에 조성될 3만5천 가구가 발표됐고요.

2차와 오늘 3차 발표를 통해 신도시 예정지가 모두 공개됐습니다.

신도시, 즉 면적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택지는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남양주 왕숙 6.6만 호, 하남 교산 3.2만 호, 인천 계양 1.7만 호 등입니다.

여기에 오늘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포함되면서 3기 신도시는 다섯 군데가 됐습니다.

"2기 신도시가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자 이번 3기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망이 편리한 곳을 고려해 입지가 선정됐는데요.

남양주는 GTX 노선이 지나고 고양의 경우 서울까지 지하철 '고양선'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도로 연결, 급행버스 운행 등으로 촘촘한 교통망을 만들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앵커] 

정부 의도대로 서울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교통만 해결된다면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오늘 발표된 고양 창릉의 경우 도면 유출로 신도시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포함이 됐는데요.

서울과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철역이 신설되면 서울 마포와 여의도 등의 도심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공항 아래 부천시 대장동도 접근성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기존 주택 시장에서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서울 강북권, 수도권 서부 지역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발표 전에는 광명과 시흥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는데, 왜 안된 건가요?

[기자] 

국토부는 두 지역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지역은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제된 바가 있었고 이번 정부에서는 사전 택지 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최종 선택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최근 수도권은 집값 하락을 넘어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3기 신도시까지 겹치면 공급이 너무 많아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의 경우 1, 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옵니다.

고양 창릉의 경우 기존 일산은 물론 파주 운정, 김포 한강 신도시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정과 김포에서의 분양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의 경우 최근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바로 밑에 인천 계양 신도시, 그리고 오늘 발표된 부천 대장까지, 주변에 2개의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검단 주민들이 벌써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신도시의 교통망이 개선되면 주변 지역도 같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알 수 없는 게 부동산 흐름이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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