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기 신도시 발표, 기존 주택 말고 분양 기다릴까

이동준 2019. 5. 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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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는다고 7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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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발표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는다고 7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시 부동산 중개업자가 새 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천 가구) 일대 지도를 가리키며 수용지역을 설명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 813만㎡ 3만 8000가구와 부천시 대장동 343만㎡ 2만가구다.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선택된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집값 안정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며 “집이 없는 실수요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에서 농부들이 논일을 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1,2차 19만 가구에 이어 이번에 1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 특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며 “기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냄으로써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 해소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교통대책
◆3기 신도시 교통 정책은?
 
국토부 신도시 교통 대책에 따르면 고양 창릉은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된다. 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전용도로,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 용산에서 25분, 서울 강남에서 30분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교통대책
부천 대장은 김포공항역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S)-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 김포공항역과 연결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는 서울역까지 S-BRT→GTX-B 탑승시 약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고양 창릉 3만 8000가구는 서울 접경에서 1km이내로 서울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부천 대장 2만 가구는 서울 서남부과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해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분양시장 양극화 가능성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는 판교 테크노밸리보다 큰 자족용지를 조성하고 교통망을 마련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박 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이 집값이 계속 오를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구매행위로서 ‘낮은 분양가 아파트’ 선호 현상을 보인다”며 “최근 서울에서도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등으로 미분양이 나타나고 있으나 입지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나 신도시는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 창릉 등 수도권 공공택지나 서울 환승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청약수요가 몰려 분양시장 양극화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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