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유튜버' 키우고 싶은데.. 구독자 늘리는 법은?

김건우 기자 2019. 5.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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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단, 많은 대화 필요해"

지난해 교육부가 초등학생의 꿈 순위를 집계한 조사에서 유튜버(Youtuber·유튜브 영상 제작자)가 처음으로 5위를 기록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들에게 유튜브는 친구들과 재미를 공유하는 공간을 넘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수단이 됐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키즈 유튜버(크리에이터)'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친밀감을 높이며 추억을 만들 수 있지만, 반면에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우려도 있다.

국내 1위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자인 CJ ENM 다이아TV의 박태호 디지털 MCN사업1팀장을 만나 '내 아이 올바른 유튜버로 키우려면'을 물었다.

CJ ENM이 2016년 개최한 제2회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


◇MT MCN 사업 1팀의 역할과 소속된 키즈 유튜버는 누구인가요?

박태호 팀장(이하 박 팀장) 현재 다이아TV와 파트너십을 맺은 1400여팀 가운데 약 140개팀이 키즈 콘텐츠를 제작한다. 다이아TV는 유튜버를 영입하고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3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서은이야기', 203만의 '라임튜브' 등이 대표 유튜버다.

◇MT 키즈 유튜버는 어떻게 발굴하나요?

박 팀장 2015년부터 3년 연속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를 개최해 매년 10여개 팀을 선발했고, 올해는 교육 크리에이터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채널 검색을 하거나 주변 추천을 받아 직접 접촉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키즈 유튜버를 심사할 때 인물의 매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보다 어떻게 친구처럼 편안하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요소다.

◇MT 최근 키즈 유튜버들의 소재 트렌드는 어떻게 되나요?

박 팀장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완구를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기가 많다. 놀이용품 슬라임을 가지고 놀거나,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를 신은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기도 했다.

2017년 다이아TV 파트너십 키즈 크리에이터가 출연한 투니버스 콘텐츠


◇MT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구독자수가 늘어나나요?

박 팀장 부모와 어린이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재미있게 찍은 영상을 시청자들도 좋아한다. 영상 길이는 10~11분이 적당하다. 유튜브는 누적 시청시간,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영상 등 다양한 요소로 콘텐츠 등급과 구독자의 충성도를 매긴다. 따라서 조회수와 시청시간을 모두 중요하게 두고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또 콘텐츠는 6개월 정도 꾸준히 100여편을 만들어 업로드 해야 한다. 2~3일에 한편씩 만들어야 된다는 의미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개월 뒤 1만~5만 구독자를 모았다면 성공한 키즈 유튜버라고 생각할 수 있다.

◇MT 부모가 자녀를 유튜버를 키우고 싶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박 팀장 유튜브는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단이다. 그래서 부모의 감독하에 영상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버를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길 수 밖에 없다. 어린이의 삶과 유튜버로의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밤 10시 이후에는 영상을 제작하지 않고, 임금을 책정해 자녀에게 책임감을 일깨워 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 자녀가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을 수 있고, 팬들이 실수를 지적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다이아TV는 정기적으로 키즈 분야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아동심리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다이아TV


◇MT 어린이가 유튜버로 지칠 때는 없나? 해결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박 팀장 때때로 영상을 보면 유튜버의 지친 모습을 본다. 이때는 콘텐츠 포맷이나 기획 방향을 바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키즈 콘텐츠는 1시간30분을 촬영해 10분짜리 영상을 만든다. 촬영 시간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주기도 한다.

◇MT 어린이가 유튜버로 성장한 뒤 미래 설계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다.

박 팀장 어린이들이 유튜버 활동을 하면 자신만의 전문성이 쌓이고, 부모들도 사실상 전업을 하게 돼 유튜브PD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이아TV는 CJ ENM의 채널 투니버스 등과 협력해 전문 프로덕션, 라이센싱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최근 키즈 유튜버들이 글로벌 국가에서 인기가 올라가는 점은 긍정적이다. K-애니메이션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타요 키즈카페'를 찾은 유튜버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 외에 틱톡 등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으로의 확대 진출 등도 조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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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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