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영화·콘서트·뮤지컬 '예매전쟁'서 승리하는 꿀팁

김인구 기자 2019. 5.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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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한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엔드게임’은 개봉 당일 오전까지 예매율 97%, 예매 관객 220만여 명으로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연합뉴스
그룹 엑소가 지난해 9월 열린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예매 개시 2초전에 ‘새로고침’… 홈페이지보다 ‘앱’이 더 빨라

결제는‘무통장입금’이 빠르고

이미 선택된 좌석 뜨면 엔터키

음향 중시하면 ‘코엑스 MX관’

수퍼플렉스G ‘화면밝기’ 균일

대형 공연 많은 체조경기장은

2층 중앙 좌석이 ‘가성비 최고’

세종문화회관은 3층도 권할만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엔드게임)의 예매가 시작된 지난 4월 16일 오후, CGV용산 등 영화관 예매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해 장애가 일어났다. CJ CGV만 해도 전국에 1100여 개 넘는 상영관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런 마비 현상이 빚어질까. 영화, 콘서트, 뮤지컬 등 예매 문화가 자리 잡은 문화 콘텐츠 소비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슬기롭게 보고 싶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 문화 콘텐츠 예매 팁, 콘텐츠를 가장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명당 좌석’ 등을 알아봤다.

◇CGV ‘용아맥’을 아시나요? =‘엔드게임’의 예매 사이트 중단을 불러온 주범은 바로 CGV용산의 상징인 아이맥스(IMAX) 상영관이다. 관객들은 줄여서 ‘용아맥’이라고 부른다. 보다 큰 스크린,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를 원하는 마니아 사이에서 ‘영화의 성지’로 통한다. 영화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는 스크린 구조를 기반으로 사람이 볼 수 있는 최대 영상을 제공한다. 가로 31m, 세로 22.4m 크기로, 일반 상영관 스크린보다 5배 이상 크다. 영사기도 다르다. 기존의 제논램프 방식이 아닌, 레이저 방식으로 2배 이상 선명하다. 현장감이 극대화된 사운드는 덤이다. CGV는 2005년 12월 용산에 아이맥스관을 도입한 이후 왕십리, 천호, 수원 등 총 17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용아맥’ 티켓은 예매 사이트를 열자마자 동났다. 용아맥이 ‘명당’으로 알려지며 좌석 가운데 열부터 ‘T존’으로 불리는 자리는 모두 팔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평균 2만1000원이던 ‘용아맥’ 티켓 가격이 최대 11만 원까지 치솟았다.

◇메가박스 MX관은 사운드,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G는 밝기 = CGV의 ‘용아맥’에 해당하는 게 메가박스는 코엑스점의 MX관,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점의 수퍼플렉스 G다.

MX관은 스크린 품질도 품질이지만 음향에 더욱 공을 들인 상영관이다. 영화관 전면에 배치된 서브 우퍼, 벽면의 서라운드 스피커, 천장의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360도 입체 음향을 완성해 최적의 몰입감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할 때 MX관을 이용한 ‘싱얼롱’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속에서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의 이름에 빗대 ‘코블리’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MX관에서 입체 사운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명당은 역시 가운데 중간 좌석이다. H, I, J, K열의 9∼16번 좌석이 인기가 높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수퍼플렉스 G는 가로 34m, 세로 13.8m로 ‘용아맥’보다 가로는 길지만 세로는 짧다. 초대형 스크린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데 특히 스크린에 곡선과 기울임을 줘 어느 좌석에서 보든지 균일한 밝기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들 초대형 스크린 상영관은 ‘엔드게임’이 개봉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프라임 시간대에는 여전히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CGV 측은 “우선 일반 스크린으로 보고, 다시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자 하는 마니아 관객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면 홈페이지보다는 접속 절차가 간편한 모바일 앱으로 예매하는 편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 ‘가성비’ 명당은 2층 정중앙석 = 음악 콘서트도 예매는 이제 필수다. ‘콘서트의 신’으로 불리는 가수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가 지난달 18일 1차 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6월 29∼30일, 7월 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의 약 4만5000석이 순식간에 팔렸다. 예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는 동시 접속자가 60만 명 이상 몰리는 바람에 서버가 일시 마비됐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박효신 콘서트 티케팅’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은 1만여 명이라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공연장이다. 레이디 가가, 밥 딜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물론 가장 좋은 좌석은 VIP석이다. 그중에서 중앙인 B, C, D구역이 좋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가격 대비 가장 좋은 ‘가성비’ 최고는 2층의 중앙 좌석이다. 어차피 아티스트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는 거리라면 스크린을 보면서 가끔은 스탠딩을 할 수 있는 게 낫다.

◇콘서트 티켓 예매 성공의 핵심은 ‘F5’와 ‘엔터’= 인기 있는 콘서트 티켓 예매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매크로 등 프로그램을 이용해 콘서트 티켓만 공략하는 전문가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콘서트 티켓 예매에 성공한 네티즌들이 알려주는 ‘꿀팁’이 있다. 핵심은 ‘F5(새로고침)’와 ‘엔터’ 키를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낮 12시 시작되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케팅을 한다고 하자. 우선은 서버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켜놓는다. 티케팅의 관건은 정확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즐겨 쓰는 서버 시간은 ‘네이비즘’이다. 낮 12시가 되기 2초 전쯤 F5를 눌러 화면을 초기화한다. 그리고 예매하기 버튼을 누르고, 날짜와 회차, 원하는 구역 좌석을 선택한다. 결제하기를 눌렀는데 ‘선택된 좌석’이라는 표시창이 뜨면 재빨리 엔터키를 눌러 다시 자리를 지정한다. F5는 예매 개시와 동시에, 엔터는 결제할 때 수시로 쓰게 된다. 결제는 무통장입금으로 하는 게 걸리는 시간 면에서 더 빠르다. 단계마다 신속한 마우스 작업은 필수다. 또, 영화 예매 때처럼 홈페이지보다 모바일 앱이 더 간편할 수 있으므로 둘 다 동시에 로그인해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차라리 3층, 예술의전당은 오른쪽보다 왼쪽 =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대표적인 공연 명소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은 어디가 최고의 ‘스위트 스폿(명당)’일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명당은 1층에서 양 사이드(A, E구역)를 제외한 B, C, D구역이다. 그중에서도 VIP석인 C구역 85∼120번은 명당 중의 명당이다. 그다음엔 2층 C, D, E구역의 앞줄이 보기에 편하다. 그러나 2층의 뒤쪽에 앉기보다는 차라리 3층에 앉기를 권한다. 공연장 천장에 하얀 스크린을 내려 그 위에 자막을 쏘는데 눈높이가 맞아서 자막과 공연을 동시에 보기 좋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이 가장 큰 음악당이다. 총 3층 규모로 2523석이다. 오케스트라 협연이나 독주회 등이 열리는데 C구역 1∼6열, 1∼6번 좌석이 가장 좋은 자리다. 대체로 오른쪽 자리보다 왼쪽이 더 선호된다. 피아노 독주회를 예로 들면, 왼쪽에선 피아니스트의 동작과 표정 등을 살필 수 있지만 오른쪽에선 피아노에 막혀 피아니스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다.

◇국립극장은 장르별 차이 = 국립극장은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 공연 무대다. 해오름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의 4개 극장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해오름극장이 1563석 규모다. 해오름극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역시 장르에 관계없이 센터다. C구역 4∼7열이 최고 명당이다.

하지만 예민한 관객이라면 장르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감상의 포인트가 배우의 연기일 때는 중앙에서 조금 앞 좌석, 콘서트나 클래식처럼 음향이 중요할 때는 중앙에서 조금 뒷좌석이 편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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