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당기순익, 7조에서 1조로 추락..연봉은 되려 올려

김완진 기자 2019. 5.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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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인당 평균연봉 6800만원..1.1% 올라

[앵커]

해마다 막대한 이익을 내던 공공기관의 수익이 확 줄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원전, 화력발전 비율을 줄이는 등 정부 정책 총대를 메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부채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 와중에 임직원들의 연봉은 올랐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40여 개 공공기관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 원.

지난 2016년 15조4000억 원에서 2017년 7조2000억 원으로 반 토막 난 데 이어, 지난해는 80% 넘게 줄면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2017년 3700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3조9000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급여화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도입 여파로 풀이됩니다.

매년 수조 원 흑자를 거둔 에너지 공기업들도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는 1조1700억 원, 한국수력원자력은 1000억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원전 가동률을 줄이는 대신, 액화 천연가스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며 발전 단가가 높아진 영향입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 : 적자가 계속 나는 정책은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거든요. 정책목표를 그냥 내버려두고 간다면 나중에 어마어마한 부담이 국민 경제에 주어지기 때문에, 적자를 내면 결국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것과 같습니다.]

공공기관 부채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 기업은행을 제외한 공공기관 336곳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약 50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 원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한국전력의 지난해 부채 총액은 114조1500억 원으로, 1년 새 5%나 불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61개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의 1인당 평균연봉은 약 6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1% 올랐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약 1억1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울산과학기술원 등 10개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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