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보다 계양"..3기 신도시 뜨자, 2기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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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말 △경기 과천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하남 교산지구 4곳을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 뒤 인접한 2기 신도시 분양실적이 저조하다.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북부지역에 위치한 2기 신도시는 3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 접근성이 좋지 못한 데다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가 더뎌 실수요자들에게 점차 외면받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5곳 중 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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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말 △경기 과천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하남 교산지구 4곳을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 뒤 인접한 2기 신도시 분양실적이 저조하다.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북부지역에 위치한 2기 신도시는 3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 접근성이 좋지 못한 데다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가 더뎌 실수요자들에게 점차 외면받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5곳 중 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달 대광건영이 분양한 ‘인천 불로 대광로제비앙’은 555가구 모집에 35가구가 접수했고 4월 대방건설이 분양한 ‘대방노블랜드’는 1274가구 모집에 87가구가 청약을 신청해 각각 520가구, 1187가구가 새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외 3개 단지는 미분양을 면했지만 평균 청약경쟁률이 1.04대1~2.69대1 정도였다. 지난해말 검단신도시에서 호반건설과 금호건설이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6대1을 넘은 것과 비교해 수요자가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연말 정부가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인천 계양지역이 신도시로 낙점된 후 검단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것.
일례로 올해 1월 계양신도시 지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617가구 모집에 328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5.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1순위 청약경쟁률(1.04대1)을 웃돌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가 1340만원으로 1240만원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100만원 높은데도 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 입지를 더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검단신도시에 아직 교통, 상권 등 생활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점도 분양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도 검단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광역교통망 확충이 지연돼 입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이달부터 파주 운정신도시에 약 3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이 지역도 3기 신도시 영향으로 청약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미분양을 고려해 3기 신도시 공급을 축소할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6월말 3기 신도시 3차 발표에서 30만가구 공급계획 중 남은 11만가구가 입주할 택지를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2차 발표에서 제외된 광명·시흥지구를 유력 후보지로 꼽는다. 이곳은 영등포, 구로 등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입지로 부지면적은 1736만㎡에 달한다. 이명박정부는 이곳에 9만5000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했지만 주민 반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채무 증가 등을 이유로 2014년 사업이 중단됐다.
공공택지여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 지자체가 공급과잉과 교통난을 이유로 반대하는 상황이 양측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이유는 당시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서였지만 실제 효과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린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입지상 과천을 제외하면 서울 수요를 분산할 지역이 거의 없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신호여서 집값 조정 기대심리를 좀더 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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