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 입주..광주시의 도시재생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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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빈 영구임대 아파트를 청년들에게 제공해 마을 활동을 하도록 하는 공동체 재생 사업이 시도된다.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하남시영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 거주 공간을 20~30채로 늘릴 방침이다.
광주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해 공동체 활동을 하는 청년에겐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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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주택 재단장해 청년 활동가 입주
"청년 거주 가능하게 입주 조건 완화 절실"
광주광역시에서 빈 영구임대 아파트를 청년들에게 제공해 마을 활동을 하도록 하는 공동체 재생 사업이 시도된다.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들을 살도록 해 빈집을 없애고 청년 주거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이다.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투게더 광산나눔재단은 12일 영구임대 아파트 공동체 재생 시범 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빈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 활동가들이 살도록 해 마을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등 14개 단체·기관들이 지난 1월부터 정책 토론회에서 모은 아이디어 중 하나다. 광주도시공사가 하남시영2단지 영구임대 아파트 1채를 말끔하게 단장했다. 투게더 광산나눔재단은 보증금(700만원)과 냉장고·세탁기·가스레인지·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후원받아 지원했다.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민-관-학-연 14개 단체와 협의하며 시범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의 빈집과 청년 주거 문제를 연계해 해법을 찾는 첫 사업이다. 현재 광주의 영구임대 아파트 입주 대기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 2000명, 광주도시공사 시영아파트 1000명 등 3000여명이나 된다. 그런데 영구임대 아파트 공실은 토주공 480채와 도시공사 185채 등 665채에 달한다. 대기자가 넘치는데도 빈집은 줄지 않는다. 대기자들이 너무 작은 임대주택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시 건축주택과 도시주거팀 관계자는 “대기자들이 전용 면적 24~26㎡(7~8평)의 너무 작은 아파트나 30년 이상의 오래된 아파트는 입주하길 꺼린다”고 말했다.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하남시영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 거주 공간을 20~30채로 늘릴 방침이다.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들이 입주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하기 위해서다. 영구임대 아파트의 입주자 중 40~50%가 노인과 장애인이어서 저소득층 거주지로 인식된 상황을 바꿔 입주자 다양성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광주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해 공동체 활동을 하는 청년에겐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문제는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의 빈집에 청년들의 입주를 허용하는 방법이다.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14조)엔 입주자 자격을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청년들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국토교통부에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자로 입주 자격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안평환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는 “지방의 영구임대 주택의 공실이 많은데, 전국 최초로 사회 통합형 영구임대주택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취약 계층의 주거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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