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봄 꽃게' 출하 급감에 어민 시름..가격 상승
[앵커]
충남 서해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이달초부터 봄 꽃게 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꽃게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하루 동안 바다에서 조업을 마친 어선이 이른 아침 항구로 들어옵니다.
항·포구에서는 어선들이 밤새 잡아 올린 새우와 꽃게 등 수산물 하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배에서 나오는 꽃게 상자가 한두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마일형/꽃게잡이 배 선장 : "작년 같은 경우는 100kg에서 150kg 용량이 나왔는데 지금, 오늘 같은 경우는 한 10kg 용량밖에 안 나와요."]
이달 초부터 꽃게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출하량이 하루 1, 2톤 가량에 그치고 있습니다.
어획량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간장게장용 꽃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안 신진도 위판장의 경우 최근 봄 꽃게가 1kg당 4만 5천 원 선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만 원 정도 높아졌습니다.
[최은경/○○수산 대표 : "시장에 가면 한 (1kg당) 5만 원 선에서 5만 3천 원 정도, 소비자들은 이런 가격에 사 드시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수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다음 주 후반부터는 현재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꽃게가 출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봄 꽃게 수확이 최근 2~3년 동안 계속 저조해 높은 가격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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