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대신 공기정화식물 행사

석남준 기자 2019. 4.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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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올해 봄은 2월 23일에 시작했지만 유통가에선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미세 먼지 공포가 유통가에서 봄기운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4월 진열대는 샤랄라한 봄 신상품 의류와 울긋불긋한 아웃도어 제품이 주인공인 게 정상"이라며 "올해는 미세 먼지 공포에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꺼리면서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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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미세먼지 마케팅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올해 봄은 2월 23일에 시작했지만 유통가에선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미세 먼지 공포가 유통가에서 봄기운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급기야 미세 먼지 공포가 백화점에서 봄 의류 신상품까지 밀어냈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부터 열흘 동안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 주요 대형 점포에서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판매하는 대형 행사를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은 이 시기에 원피스, 카디건 등 봄 패션 의류 대형행사를 펼쳐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4월 진열대는 샤랄라한 봄 신상품 의류와 울긋불긋한 아웃도어 제품이 주인공인 게 정상"이라며 "올해는 미세 먼지 공포에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꺼리면서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서 찾은 해답은 결국 미세 먼지 마케팅이다. 7일 연속으로 서울, 인천, 경기 등에 고농도 미세 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내려진 지난달 1~7일 신세계백화점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하는 등 미세 먼지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선진 상무는 "최근 집 안의 공기 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아져 패션이 아닌 식물 판매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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