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30년↑" '노포래퍼' 이래서 '을지로~을지로' 하나봅니다 [어저께TV]

김수형 2019. 4.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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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을지로에서 기본 30년 이상의 전통의 힙한 장소들을 완전 정복했다.

1일 방송된 OLIVE 예능 '노포래퍼'에서 을지로 일대 완전 정복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35년 역사의 을지로 다방으로 향했다. 먼저 문세윤이 도착, 그리고 매드 클라운과 행주, 킬라그램이 도착했다. 이어 자리를 비운 딘딘을 대신해 래퍼 지조가 자리를 채웠다. 첫 등장부터 지조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조는 "다방을 좋아해, 세월의 흔적이 좋다"면서 레트로 감성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다방을 탐방했다. 35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을지로 사람들에게 한 자리 여유를 지켜주는 공간이었다. 드디어 사장님이 등장, 다방의 시그니처 메뉴인 쌍화차를 시키기로 했다. 특히 노른자가 들어간 쌍화차라고 해 흥미로움을 안겼다. 킬라그램은 "차에 달콤한 맛이 날 것 같다"고 기대, 이때 쌍화차가 나왔고, 모두 처음보는 비주얼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사장은 "노른자를 터트리지 말고 살짝 적어서 먹어라"고 팁을 전했다. 이를 맛 본 행주는 "달걀의 느끼함을 쌍화차가 없애준다"며 감탄, 킬라그램도 "진짜 맛있다, 완전 내 스타일"이라면서 "견과류가 고소하고 버터 많이 바른 스테이크 같은 맛"이라 했다. 지조도 "인생에서 처음 먹는 맛, 감기 기운에 먹었던 쌍화차랑 같은 맛이라 생각했지만 이건 완전 달라"면서 맛에 흠뻑 빠졌다. 

이때, 사장은 이른 아침 단골들에게만 끓여준다는 다방라면을 건넸다. 감탄사가 절로나는 비주얼이었다. 
카페에서 라면을 먹는다는 사실에 모두 "다방에서 라면을 먹다니, 신기하다"고 했다. 사장은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만 가능, 점심시간엔 커피 마시러 오는 사람에게 라면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며 남다른 규칙을 전했다. 

래퍼들은 혼신의 열정을 담아 리스펙트 포인트를 찾아나섰다. 을지로 다방만의 특이한 계산대는 물론, 오래된 기름난로, 그리고 온도계가 달린 거울 등 옛날 냄새가 풍기는 것들로 가득했다. 지조는 한 줄 평에 대해 "인생은 고단해, 마치 택배 상하차, 그러나 그걸 날려주는 건 을지다방의 쌍화차"라고 남겼고, 킬라그램은 "다방 커피 한잔과 어쩌면 간단한 라면과 밥, 온 마음은 잔잔" 이라고 소감, 행주는 "킬라그램이 싫어하는 갑분싸, 하지만 킬라그림이 좋아하는 갑분쌍"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이를 이어 매드 클라운 까지 "달걀 동동 쌍화차, 먹고싶다 매실주스"라고 남겼고, 민망해진 분위기를 넘기기 위해 서둘러 리스펙트한 마음을 담아 모자를 전달했다. 

다음은 1964년 부터 55년의 역사를 가져온 한의원을 찾았다. 아버지에 이어 2대 째 이어오고 했다고 했다. 
왕가를 보살피던 어의의 의술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집이었다. 한의사는 "가업을 잇기 위해 한의학을 공부했다"면서 무려 108년을 이어오고 있는 금침부터 100년이 넘은 비방집을 공개했다. 비밀 처방을 적어놓은 책이었다. 한의사는 "너무 오래돼서 종이가 부서진다"며 조심스럽게 이를 만졌다.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특급기회가 주어졌다. 매드 클라운은 "아까부터 소화가 안 된다"고 했고, 한의사는 만성위염이 있다고 했다. 매드클라운은 "모든 내장기관이 안 좋은 편"이라 인정, "궤양성 대장염, 간염, 폐렴 담낭염 때문에 쓸개가 없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의사는 "꼭 80프로만 먹고, 3시간 이후에 자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 돌아가며 증상을 진료받았고, 마지막 노포래퍼 모자를 전달하며 리스펙트를 전했다. 

다음은 1989년부터 운영한 30년 전통의 냉동 목삼겹살 집을 찾았다. 을지로 골목일대가 100프로 맛집이라며 골목 분위기까지 맛집 스멜이 완벽했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목삼겹살을 주문했다.

배를 채운 후 각각 개인 촬영을 이어갔다. 킬라그램은 "한글 간판이 가득한 곳은 인사동 이후 처음, 이래서 을지로라고 하나보다"며 골목을 구경, 하지만 이내 "길을 잃었다"며 어릴 적 미로탐험을 하 듯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킬라그램은 "길은 잃었지만 멋있으니 괜찮다"면서 미로를 탈출 후 포토스폿을 찾아 앨범 자켓같은 느낌의 사진을 남겼다. 매드 클라운도 한 골목에 발길을 멈추더니 "좋은 예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며 사진을 남겼다. 행주는 "아예 여기서 뮤직비디오 컨셉을 잡아도 될 것 같다"면서 거리 자체만으로도 힙하다고 했다. 가게 앞에서 무심한 듯 한 컷을 남기며 거친 비주얼의 감탄했다. 행주는 "여긴 그냥 야인시대, 전체적인 느낌이 힙합스럽다"면서 셔터를 멈추지 않았다. 

한편, '노포래퍼'는 세상 힙한 래퍼와 2019년 핫 트렌드로 자리 잡을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의 만남으로 노포 사장님의 소소하지만, 철학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세대 간 '존중'을 느끼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ssu0818@osen.co.kr

[사진]'노포래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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