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조림용 나무도 바뀐다

경북도,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 확대

제74회 식목일 행사(사진=안동시 제공)

미세먼지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와 조림사업 수종도 바뀌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달 21일 의성군 금성산 일원에서 '새바람 행복경북,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식재된 나무는 산벚나무와 대왕 참나무 등 4천500여 그루(3.3ha)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종이다.

이에앞서 안동시는 지난달 20일 4.4ha의 임야에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전나무 1천270 그루를 식재했다.

안동시는 또, 올해 춘기 조림사업으로 8억6천만원을 투입해 4월 중순까지 99ha 임야에 낙엽송 등 10종 18만8천 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높은 전나무 등 8천700 그루를 식재해 대기정화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지방산림청도 오는 2일 안동시 낙동강 둔치에서 산벚나무와 매화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포함해 3만3천여 그루를 나눠줄 계획이다.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사진=남부지방산림청 제공)

최재성 남부산림청장은 " 나무 1그루를 식재할 경우 1년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므로 각 가정에서 여유공간에 나무를 심고 가꾼다면 미세먼지 저감에 많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나무심기와 나무나눠주기 행사에서는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높고 묘목수령이 1~2년 키운 어린나무보다는 1.2~2m 가량 자란 큰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모두 1천764ha의 조림사업을 추진하는데 이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조림 면적은 519ha로 30%를 차지한다.

여기 투입되는 사업비 223억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전남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수종 역시 전체 310만 그루 가운데 낙엽송 81만 그루, 편백나무 33만 그루, 소나무 22만 그루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수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의 목적은 도시외곽 산림과 유휴토지, 공공녹지 등에 큰 나무를 심어 10년 이내에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 정화 기능을 극대화 하는데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을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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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기수 기자] meet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