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꽂은 라떼, 비스킷에 연양갱 넣은 '앙빠'..SNS에서 나만의 DIY 홈카페 레시피 각광

김현주 2019. 3.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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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확행' '나심비'라는 신조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자신만의 행복과 가치에 중점을 두는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직접 취향껏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명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초코 아이스크림 스틱을 일반 라떼에 넣어서 우유 맛이 풍부한 모카라떼를 만드는 등 나만의 기발한 메뉴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홈카페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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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확행’ ‘나심비’라는 신조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자신만의 행복과 가치에 중점을 두는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직접 취향껏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명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홈카페’를 검색하면 120만개가 넘는 다양한 게시물을 볼 수 있고, 홈카페 관련 컨텐츠를 전문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대게 집에서 카페메뉴를 만들려면 시럽, 머신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구비해야 하고 번거로워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완제품을 조합해 카페 못지않은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홈카페의 판도가 ‘DIY 레시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초코 아이스크림 스틱을 일반 라떼에 넣어서 우유 맛이 풍부한 모카라떼를 만드는 등 나만의 기발한 메뉴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홈카페의 묘미다. 간단하면서도 카페메뉴 못지않은 맛을 내, SNS 상에서 반응이 뜨거운 DIY 홈카페 레시피를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커피에 추가적인 맛과 향을 내기 위해서는 시럽이나 설탕을 첨가하는데, 집에서 갖가지 맛의 시럽을 구비하고 때마다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먹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때 활용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막대 아이스크림이다. 카페라떼에 아이스크림을 넣으면 우유맛이 더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일반 라떼로는 낼 수 없는 특별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다만, 가공유가 아닌 원유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을 넣어야 진짜 우유의 맛이 더해지면서 라떼의 맛이 풍부해진다.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유지방 함량이 높아 커피에 더할 때 깊은 맛과 부드러운 풍미를 내고, 프랑스산의 리얼크림과 우유를 함유하여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벨지안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어 빈틈없이 진한 달콤함을 더할 수 있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거품이 살짝 올라온 따뜻한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더해 라떼를 만든 후, 하겐다즈 스틱바를 꽂으면 이른바 ‘하겐다즈 스틱바 라떼’가 완성된다. 
 
대만 하겐다즈는 지난해 겨울 패밀리마트의 커피 PB 브랜드인 렛츠카페(Let’s Cafe)와 함께 핫초코와 하겐다즈 스틱바를 세트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대만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풍미가 가득한 초코라떼를 맛 볼 수 있는 레시피로 입소문을 타며 열풍을 이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巧雪可可(중국어; Qiao Xue Ke Ke; 초코 아이스크림 코코아)를 검색하면 스틱바 라떼 컨텐츠가 1600개에 달할 정도다.
 
과자를 활용해 커피에 달콤한 맛과 식감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크라운제과의 ‘죠리퐁’은 최근 카페라떼와 꿀 조합으로 알려지면서 일명 ‘죠리퐁 라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아이스라떼의 재료가 되는 얼음과 우유, 에스프레소 한 샷을 죠리퐁과 함게 믹서기에 갈아 잔의 3분의 2 정도를 채운다. 그 위에 죠리퐁을 가득 채우면 시원한 목 넘김의 아이스 라떼와 죠리퐁이 믹스되어 미숫가루처럼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내며 알갱이가 씹히는 재밌는 식감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죠리퐁 라떼’가 완성된다. 간식 대용으로도, SNS 사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우유가 몸에 맞지 않아서 라떼나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고소한 맛 때문에 두유 음료를 좋아하는 이들은 카페에서 커피 음료 주문 시 우유를 두유로 변경해 ‘소이라떼’로 즐기기도 한다.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를 두유로 대체하기만 하면 돼, 누구든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다. 우유 대신 두유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거품 낸 두유를 얹기만 하면 된다. 텀블러나 쉐이커에 두유를 넣고 흔들어 거품을 낸 후 살짝 끓이면 거품기 없이도 부드럽고 고소한 두유 거품을 낼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커피와 두유의 비율을 개인 입맛에 맞춰 조절하기 좋다. 또한, 최근 출시돼 3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끈 정식품의 ‘녹차베지밀’을 데워 에스프레소 한 샷을 더하면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샷 그린티 라떼’도 즐길 수 있다. 
 
커피와 곁들이면 좋은 베이커리 메뉴도 충분히 집에서 시도해볼 만하다. 최근 유명 카페•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치아바타나 바게트 사이에 팥앙금과 부드러운 버터를 넣은 ‘앙버터’가 대표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편의점 상품만으로도 앙버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홈메이드 간편 레시피가 화제다. 빵 대신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을, 팥앙금 대신 해태제과의 ‘연양갱바’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빠다코코낫 크기에 맞춰 연양갱과 무가염버터를 잘라 샌드위치처럼 쌓아주기만 하면 된다. 달콤한 연양갱과 짭조름한 버터가 더해져 ‘단짠단짠’의 맛을 완벽히 구현한다. 빠다코코낫의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새로운 앙버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대중들의 단짠 입맛을 사로잡은 또 다른 메뉴는 바로 대만의 누가크래커다. 오리지널 누가비스킷이 대만 쇼핑 필수템으로 알려지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기도 했다. 누가크래커는 본래 대만 삼성지역의 특산물인 파의 향과 짭조롬한 비스킷, 쫀득한 우유 원료가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인데, 롯데제과의 ‘야채크래커’와 ‘말랑카우’를 활용하면 그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야채크래커 사이에 말랑카우 한 알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약 20초 돌리면 달콤 짭짜름하고 쫀득쫀득한 ‘말랑카우 누가크래커’가 완성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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