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니코리아는 왜 브이로거를 공략하나

채성오 기자 2019. 3.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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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카즈야 소니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이 RX0 II를 직접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일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브이로그’(VLOG)가 빠르게 확산됐다.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인 브이로그는 유튜브 검색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정착했다.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는 스타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 팬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소니는 이 ‘브이로거’(브이로그+er)들을 공략하기 위해 최대한 가볍고 고화질 출력이 가능한 콤팩트카메라를 선보였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레이어57에서 초소형 카메라 ‘RX0 II’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브이로거 공략

소니코리아 모델들이 RX0 II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채성오 기자
RX0 II의 첫인상은 우리가 흔히 아는 액션캠과 다르지 않았다. 작고 가벼운 바디를 강점으로 내세웠고 슈팅그립 ‘VCT-SGR1’과 결합시키면 ‘셀피’(셀프카메라를 찍는 행위)에 특화된 기기로 변한다.

이 작은 카메라에는 전문적인 기능들이 탑재됐다. 바디와 화질이 비례한다는 업계의 통념을 깨뜨린 시도라고 소니코리아는 자평했다. 132g의 무게와 가로 5.9㎝, 세로 4.05㎝, 폭 3.5㎝로 설계됐지만 회전이 가능한 1인치 플립 LCD가 장착돼 바디를 힘들게 움직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셀피가 가능했다. 반셔터를 누르면 Eye AF가 작동돼 빠르게 피사체를 추적한다.

유리잔에 담긴 RX0 II 바디. /사진=채성오 기자
소니는 브이로그에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전용카메라로 촬영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4K 동영상 촬영 ▲손떨림 보정 솔루션 등 관련 기능을 한층 강조했다.

이는 다양한 브이로거중에서도 품질에 민감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행 등 활동적인 크리에이터를 위해 ▲IP68등급의 방수·방진 ▲2m 높이 낙하 충격 및 200㎏의 무게를 견디는 내구성을 더했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 가는 Eye 오토포커스(AF)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이미징 엣지 모바일’과 ‘무비 에디트 애드-온’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 상태로 스마트기기에 전송할 수 있다. 고음질 자체 스테레오 사운드 녹음과 외장마이크 연결을 지원하는 부분도 RX0 II만의 차별점이다.

◆타깃형 비즈니스 통할까

소니코리아는 RX0 II가 브이로그에 특화된 제품이지만 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960fps(최대 40배)의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비압축 4K HDMI 출력 ▲프록시 레코딩 ▲픽처 프로파일 ▲S-Log2 ▲타임 코드·사용자 비트 기능을 탑재했다. 무게와 장비세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고 전문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성훈 소니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가 RX0 II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유성훈 소니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플립 LCD, 방수 등 강한 내구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슈팅 스타일까지 모두 지원하는 제품이 RX0 II”라며 “RX시리즈에 걸맞게 프로페셔널이 원하는 기능을 대거 탑재해 전문가와 브이로거까지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니코리아는 RX0 II의 타깃층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브이로거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전문가의 경우 고화질 서브카메라로 RX0 II를 추천했다. 일반 카메라 사용자에게는 콤팩트한 느낌의 셀피 방수카메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유 매니저는 “소니코리아는 국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며 “RX0 II의 미션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카메라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전작에 비해 20만원 이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 것도 많은 사용자들이 RX0 II를 경험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져보니

신제품 관련 설명회가 끝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VCT-SGR1이 결합된 RX0 II은 생각보다 가벼워 이동편의성 면에서는 안성맞춤이었다. 다만 가벼운 만큼 기기를 떨어뜨릴까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다.

RX0 II로 실제 촬영하는 모습. /사진=채성오 기자
1인치 플립 LCD의 경우 주변부에 물리키가 배치돼 각종 설정을 조절할 수 있다. 액정이 작다보니 의외로 물리키도 조그맣게 만들어졌다. 손이 큰 사람의 경우 한 손으로 슈팅그립을 붙잡고 물리키를 누르기에 벅찬 구조다. ‘터치스크린기능이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정창에 표시되는 촬영 출력물의 경우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였다. 반셔터를 누르면 자동으로 Eye AF가 작동해 피사체를 추적하기에 바빴다. 배터리를 투입하는 측면부의 경우 덮개를 열 때보다 닫을 때 많은 힘을 필요로 했다. VCT-SGR1과 RX0 II의 연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니삼각대의 원리로 설계됐다.

터치스크린이 구현되면 어땠을까 했던 순간. 물리키가 생각보다 조그맣다. /사진=채성오 기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RX0 II를 체험해본 결과 확실히 셀피에 최적화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4K를 지원하는 고품질 출력성능, 10m 방수를 지원하는 내구성이 좋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버튼이 좌우로 배치된 슈팅그립도 편의성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바디 자체가 워낙 초소형으로 제작되다보니 플립 LCD를 여닫는 과정에서 연결부위가 손상되지는 않을지, 외장마이크를 연결했을 경우 고무패킹이 찢어지진 않을지 우려가 있었다. 대부분의 기기에서 발생하는 4K 촬영시 발열 발생부분도 취재진 사이에서 많이 언급됐다.

슈팅그립 VCT-SGR1과 RX0 II 바디를 분리한 모습. /사진=채성오 기자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4K 영상 촬영의 경우 일반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발열 현상은 존재한다”며 “영상 촬영시 4K와 일반모드 각각 45분과 1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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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오 기자 cso8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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