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식구가 사는 안마당 집

조성일 2019. 3. 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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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과 A/V룸, 운동장 같은 테라스까지.

아파트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주택의 다채로운 공간이 이 집에 모두 담겼다.

아파트 같이 편리한 집, 세 아이의 꿈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이 주택 설계의 출발점이었다.

현관과 전실, 복도를 통해 이어진 A/V룸과 다용도실로 구성되었고, 특히 주차공간은 아이들이 배드민턴까지 칠 수 있을 정도로, 층고를 높이고 면적을 넓혀 다목적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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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대동 주택

지하 주차장과 A/V룸, 운동장 같은 테라스까지. 아파트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주택의 다채로운 공간이 이 집에 모두 담겼다.


저층부는 고홍석 판재, 상부는 백고벽돌을 시공해 밝은 햇살과 어우러진 따뜻한 느낌의 외관을 연출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한 블록형 주택단지에 자리 잡은 집. 공원과 야산에 둘러싸인 풍경 좋은 터는 약간의 경사 덕분에 지하층을 둔 2층 주택이 가능했다.

세 자녀를 둔 젊은 부부는 층간 소음을 피해 주택을 택했지만, 출퇴근과 자녀 교육 문제로 도시 편의도 누려야 했다. 아파트 같이 편리한 집, 세 아이의 꿈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이 주택 설계의 출발점이었다.

설계를 맡은 김윤환 건축가는 “오랫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으로 주택에 사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마당과 테라스가 있는, 햇살 좋은 집이 그려졌다.

중정에 설치된 스카이어닝을 통해 실내 같은 외부 공간을 만들었다.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분에 방범에 더욱 유리하다. 출구 바로 곁에 주차장 출입구를 냈다.

SECTION

①현관 ②A/V룸 ③주차장 ④다용도실 ⑤창고 ⑥보일러실 ⑦거실 ⑧주방 및 식당 ⑨안방 ⑩서재 ⑪욕실 ⑫데크 ⑬발코니 ⑭테라스 ⑮방 16 가족실 17 드레스룸
경사를 활용해 옆 필지에서는 지상층만 보인다. 안쪽으로 마당을 내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수공간이 있는 널찍한 안마당. 전동 조절되는 어닝으로 여름철 복사열을 피할 수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대지면적 ▶ 303.80m2(92.06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47.75㎡(44.77평) | 연면적 ▶ 425.90㎡(129.06평)
건폐율 ▶ 48.63% | 용적률 ▶ 76.20%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0.2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구조 / 지상 – 기타 강구조(스틸하우스)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나등급 THK110, THK16 / 그라스울 나등급 R21(THK140), R32(THK240) / THK20 열반사단열재
외부마감재 ▶ 외벽 - 고흥석 버너구이, 지붕 – 포스맥징크 거멀접기
담장재 ▶ 큐블록 Q3 시리즈
창호재 ▶ 이건창호 70mm 알루미늄창호(THK43 일면로이 삼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전기·기계 ▶ 이일전기 | 설비 ▶ 동호설비
구조설계(내진) ▶ 단구조
설계 ▶ 명작 건축사사무소 김윤환 044-998-7070
시공 ▶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www.iposhome.co.kr

INTERIOR ISOMETRIC


다채로운 기능을 가진 지하층 구성

도로 모퉁이 땅이라는 대지 조건을 따라 각진 부위를 곡선형으로 디자인했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벽돌집은 덕분에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다. 여기에 하부는 고흥석 패널로 마감하고, 상부는 백고벽돌을 시공해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마당을 집의 가운데 들이기로 하고, 거실과 주방, 별채의 안방이 마당을 에워싼 형태로 잡아갔다. 내부 모든 실에서 중정을 바라볼 수 있게 큰 창호를 배치하고, 전망 좋은 자리에는 눈높이에 맞춰 가로로 긴 창을 내 액자처럼 연출했다.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층은 도로에서는 거의 노출된 상태. 덕분에 채광과 환기에 큰 부담 없이 실 구성이 가능했다. 현관과 전실, 복도를 통해 이어진 A/V룸과 다용도실로 구성되었고, 특히 주차공간은 아이들이 배드민턴까지 칠 수 있을 정도로, 층고를 높이고 면적을 넓혀 다목적으로 쓰고 있다.

전실은 현무암 판재를 아트월 삼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좌) / 현관부는 센서 조명 대신 길쭉한 평판 조명을 매입하고 별도의 동작감지 센서를 설치했다.(우)
지하층에 마련한 A/V룸. 볼륨을 높여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가족 모두의 인기 공간이다.
동쪽에 낸 창 덕분에 아침부터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부부 침실


지진에 안전하고 쾌적한 스틸하우스 공법

집은 지하층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2층까지는 스틸스터드로 지어졌다. 스틸하우스는 건축주에게 생소했던 공법이었지만, 지진에도 안전한 친환경 주택이라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공사의 오랜 건축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믿음이 갔다고.

“스틸하우스는 공사기간이 짧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시멘트 독성이 없다는 점이 신생아를 데리고 입주해야 하는 조건에 맞았어요. 그리고 어떤 공법으로 짓느냐보다 어떻게 잘 짓느냐가 더 중요하잖아요.”

이미 건축을 끝낸 입주자들과 대화해가며, 모두에게 평이 좋은 곳을 택했다는 현명한 건축주다.


PLAN

B1F – 194.40㎡
1F – 145.68㎡(좌), 2F – 85.82㎡(우) / ①현관 ②A/V룸 ③주차장 ④다용도실 ⑤창고 ⑥보일러실 ⑦거실 ⑧주방 및 식당 ⑨안방 ⑩서재 ⑪욕실 ⑫데크 ⑬발코니 ⑭테라스 ⑮방 16 가족실 17 드레스룸
주방 앞 거실은 우측 통창으로 안마당을 조망한다.
2층 가족실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부방 역할도 겸한다. 너른 테라스가 이어진 햇살 좋은 공간이다.
주방에서는 큰 창을 통해 안마당 데크가 한눈에 담긴다.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를 밀면 널찍한 다용도실이 등장한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복합대리석, 한화 센트라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원목 주문 제작(나무로) | 붙박이장 ▶ 한샘
조명 ▶ 반디조명 | 계단재·난간 ▶ 38mm 애쉬원목,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원목도어 | 중문 ▶ 이건 라움 슬라이딩 도어 | 방문 ▶ 영림 ABS도어
데크재 ▶ 합성데크 A/V룸 | 흡음재 ▶ 목모보드

2층 복도에 가로로 긴 창을 통해 보이는 계룡산의 멋진 산세
경사진 지붕이 그대로 드러나는 2층 침실. 시스템 에어컨과 천장 박스 등 마감 디테일에 신경 쓴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소소한 재미를 선물하는 집다운 집

실내 인테리어는 건축주 취향에 맞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로 구성했다. 화이트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펜던트 대신 면과 선으로 이루어진 천장 일체형 조명을 택해 보다 확장된 공간감을 보인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한 포스홈 강정훈 팀장은 “넓은 창호와 원목 주방이 이미 포인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자칫 경계질 수 있는 오픈 주방을 더 넓어 보이도록 시각적 효과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공용 공간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바닥 열이 식지 않아 냉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벽면 일부는 원목이나 현무암 같은 천연 소재로 꾸며 전체적인 조화도 놓치지 않았다. 가족은 주차장과 A/V룸, 널찍한 데크와 발코니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는 주택 공간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다.

“아빠가 퇴근할 때 고기를 자주 사 와요(하하).
그래서인지 가족간 대화도 늘었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안 하니까 더 화목해졌다고 할까요?
이런 소소하지만 값진 행복을 주는 집입니다.”
가족실과 이어지는 2층 테라스



취재_ 이세정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3월호 / Vol.24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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