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전문가 "급매물 쏟아지진 않을 것"

김민기 2019. 3.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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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 예정 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현실화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 시장 충격이 적어 급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상폭이 지역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강남, 용산, 동작 등 서울과 경기 남부권인 과천, 분당의 공시가격 9억원이상 고가주택 보유 및 주택 과다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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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 예정 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현실화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 시장 충격이 적어 급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상폭이 지역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강남, 용산, 동작 등 서울과 경기 남부권인 과천, 분당의 공시가격 9억원이상 고가주택 보유 및 주택 과다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얼마나 높아질지 최대 관심사였지만 정부는 현실화율을 지난해 수준인 68.1%를 유지했다. 시세 8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 것은 단독주택과 토지 등의 수준과 맞는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전국 9.13%)에 비해 인상률이 다소 낮은 것은 실거래가격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좀 더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018년 기준 공시가격의 실거래가격 현실화율은 단독주택이 51.8%, 공동주택이 68.1%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서울, 전용면적 85㎡초과, 9억 원초과 고가주택일수록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권 및 용산(17.98%), 동작(17.93%) 등과 경기 남부권인 과천(23.41%), 성남 분당(17.84%) 등 공시가격 9억 원이상 고가주택 보유 및 주택 과다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세무팀장은 “서울 고가주택의 경우 세부담상환은 고령자이면서 장기보유 일부 제외하고 전년도에 비해 150%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중저가의 경우 공시가격이 5~15% 정도 올랐는데 세부담은 전년 대비 130%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매매가격 조정, 거래량 급감 등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 당분간 가격하락과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과 마포, 용산, 성동의 고가 아파트 아파트를 다수 보유한 소유자들의 경우 세금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하반기에 입주 앞둔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잔금을 치를 능력이 없는 사람은 6월 1일 이전에 집을 정리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갭투자들은 보유세 부담과 함께 추가적으로 입주물량 증가, 기준금리 상승 등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일부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갭투자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상승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던지기보다는 시장 변화에 대해 주시하면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기수요자들은 급급매물 위주로 접근하겠지만 이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악재들로 인한 추가 가격 하방 압력이 커서 매수자들도 매수 접근에 보수적이어서 결국엔 매물들이 쌓이면서 점진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증여나 처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고 고가 1주택자는 부부 공동명의로 세부담 분산 도모할 것”이라면서 “강남 등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매물 출회는 많지 않겠지만 보유세 부담으로 매수세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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