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였던 자전거로 만든 창업 꿈.."쉰 앞두고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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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엔 방송국 리포터였다.
김 대표가 나이 쉰을 앞두고 스타트업 도전에 나서며 자전거 중고거래를 창업아이템으로 정한 건 자신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콘셉트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맡은 프로젝트가 많아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그때 친구가 자전거 라이딩을 권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온전히 너한테 집중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시작했고 지금도 바람을 느끼며 페달을 밟는 게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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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엔 방송국 리포터였다. 방송장비를 직접 들고 가라는 곳은 어디든 갔고 태국 치앙마이 오지에서 한달간 TV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30대를 앞두고는 당시 개념도 생소하던 ‘네이밍회사’에 창업멤버로 들어가 마케터로 이름을 날렸다. 40대엔 또다시 제품 및 기업 콘셉트 컨설팅을 시작하는 회사에 몸을 담았다. 그리고 50대를 바라보는 나이,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를 운영 중인 김희수 대표(49·사진)의 이야기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카본(탄소섬유) 소재 중고자전거들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서비스 론칭 이후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급성장했다.
김 대표가 나이 쉰을 앞두고 스타트업 도전에 나서며 자전거 중고거래를 창업아이템으로 정한 건 자신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자전거 라이딩은 40대 중반부터 그가 가장 공을 들인 취미생활이다. “콘셉트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맡은 프로젝트가 많아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그때 친구가 자전거 라이딩을 권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온전히 너한테 집중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시작했고 지금도 바람을 느끼며 페달을 밟는 게 너무 좋습니다.”
취미생활에 몰두할수록 욕심도 깊어졌다. 더 멀리, 더 편안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전거 ‘기변’(기기변경)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전거 중고시장은 자동차와 달랐다. 매물자를 찾아 거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능 확인도 구매자 스스로 해야 했다. 중고 자전거의 적정 가격도 확인하기 어렵다.
“자전거 중고거래에는 왜 ‘SK엔카’같은 사업모델이 없지”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김 대표는 자신만의 사업아이템을 정할 수 있었다.
그는 “기업과 브랜드 콘셉트를 잡아주는 일을 10년 했다. 남들 사업 기회를 찾아주는 일을 하다 내가 즐기던 자전거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제는 내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쉰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창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만간 프리미엄 자전거 렌탈·리스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중고자전거 시장의 생태계를 조성해 ‘라이트브라더스’를 자전거 애프터마켓의 리더로 만들 계획이다. 회사 이름을 '라이트브라더스(라이트 형제)'로 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며 더 큰 꿈을 꿨던 그들 처럼 김 대표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회사명에 반영했다. 그리고 10년을 더 열심히 일하고 60대에 또다른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 새로운 인생 목표다.
“20대에는 리포터로, 30대는 네이밍 시장을, 40대에는 콘셉트컨설팅 시장도 만들어봤어요. 10년이면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0대에도 잘해내 또 전문가가 되면 60대, 70대에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같습니다.”
김 대표는 늦은 나이에 창업을 고민 중인 자신과 같은 시니어들 세대들에게 우선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20대의 창업보다 더 리스크가 있는 게 우리 세대의 창업이지만 시니어의 최대 무기는 경험”이라며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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