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까? 말까?"..고민 시작된 집주인들, 어떤 선택 할까

황인표 기자 2019. 3.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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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크게 뛴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폭 클 듯"

[앵커]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아파트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왜 이런 전망이 나오는지, 실제로 그럴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나와있습니다.

황 기자, 지난해 집값 움직임을 보면 공시가격이 오르긴 오를텐데, 얼마나 오를까요?

[기자]

앞서 정부가 공시가격과 공시지가 등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시세 반영률을 올리겠다"고 밝혔었죠.

가진 재산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조세 형평성이 저해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표준지의 시세반영률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 상승한 64.8%가 됐고, 표준 단독주택의 시세반영률도 51.8%에서 53%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 1300만 공동주택의 시세반영률은 68%입니다.

이미 공동주택 공시지가가 표준단독주택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에 지금보다 큰 폭으로 아파트의 시세반영률이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밝힌 것처럼, 지난해 시세가 크게 올랐던 지역의 개별 아파트는 시세상승분이 반영돼 상승폭이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서울의 경우 어느 지역의 세금 부담이 높아지게 될까요?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한 해 만에 8%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는데요.

예상하시는 것처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강동이 12.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용산 (11.04%), 마포 (11.03%), 송파 (10.4%) 순이었습니다. 강남도 평균 이상인 9.43% 올랐습니다.

모두 고가 아파트가 많이 모인 지역인데, 이번에 이런 상승률을 감안해 공시가격을 올리게 되면, 재산세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소형 아파트인데도 공시가격이 9억 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를 새로 내게 되는 등 부담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일단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면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질 거란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세금 부담을 못 견딘 집주인들이 아파트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격하락세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김규정 / NH투자증권 위원 : 종부세 증가에 부담을 느낀 매물이 지역별로 좀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조정된 매물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가격하락세는 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기에 정부의 대출 규제와 거시 경제상황, 금리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변수도 크게 변한게 없기 때문에

당분간 아파트값이 하락세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 의견이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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