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배우 이세영 "연기자는 축복 받은 직업, 행복하다"[EN:인터뷰③]

뉴스엔 2019. 3.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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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1996년 아역으로 데뷔해 어느덧 20년이 넘는 배우 생활을 이어온 이세영. 그동안 ‘대왕의 길’, ‘온달왕자들’, ‘위풍당당그녀’, ‘대장금’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이세영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기점으로 성인연기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전작 tvN ‘화유기’에서 1인 3역은 물론 좀비 연기에 도전했던 이세영은 이번 tvN ‘왕이 된 남자’에서는 단아한 중전으로 변신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또 다시 넓혔다.

3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진행된 ‘왕이 된 남자’ 종영 인터뷰에서 이세영은 이 작품이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자신의 일을 멋지게 잘 해내는 분들과 작업하다보니 나도 신뢰를 줄 수 있는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감독님과 소통하고 동료배우를 단단히 믿으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세영에게 늘 연기는 어렵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도 이세영은 “유소운을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극이다보니 현장에 놀 거리가 많더라. 상투도 틀고 남장도 해봤다”라며 “9~10회 쯤에 벽서를 보고 얘기하는 장면에 제 뒷모습이 나온다. 현장에서 광대 옷도 입고 반란군 옷도 입어 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여진구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지칭할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세영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알아주는 귀차니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쉴 틈 없이 연기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셈이다.

이세영은 “현장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소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뭔가 정체되고 도태될 것 같은 생각에 공부도 하지만 작품을 안 하는 시간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세영은 tvN ‘주말사용설명서’를 통해 사무실을 청소하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세영은 “성향 자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집에 있으면 한 없이 늘어진다. 회사에 나와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얘기도 하면서 에너지도 많이 얻는다”라며 “사무실에서 공부도 하고 대본이나 논문도 본다. 무엇보다 사무용품이 가득해서 저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논문까지 찾아보며 연기를 분석할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역할을 준비하는 이세영. 이에 대해 그는 “연기자에 따라 연기법이 조금씩 다른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도움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다 찾아보는 편이다. 메소드 연기와 관련된 논문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 교수님들께도 여쭤보기도 하고 회사 선배님들께도 많이 여쭤보면서 연기를 분석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연기자로 살아온 그에게 때때로 이 울타리가 답답한 순간은 없었을까. 이세영은 “연예인이라고 해서 제 또래에 비해 경험을 못하고 있는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렸을 때도 친구들과 자주 놀러 다니고 구경도 많이 했다. 대학 때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오히려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더 많이 경험하고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제 직업은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느덧 28살이 되면서 회복하는 속도가 더뎌지지더라고 너스레를 떤 이세영은 더 늦기 전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세영은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안 해 본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도 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연기자로서의 시간이 앞으로 몇 십 년은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다 해보고 싶다”라며 “멜로도 하고 로맨틱 코미디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 장벽에 부딪칠 때마다 모든 걸 비우고 처음부터 접근하려고 한다는 이세영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세영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엔돌핀이 돈다고 하더라.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그 덕분에 내가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난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변에서는 질린다고 그만하라고 하지만 탓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지치지 않는 긍정 에너지로 연기 생활을 이어온 이세영은 2019년 영화 ‘링거링’으로 또 다시 상반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링거링’은 유미(이세영 분)가 어린 동생을 맡기기 위해 엄마의 친구인 경선(박지영 분)의 호텔로 찾아가고, 그 곳에서 기이한 사건과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공포 영화다.

이세영은 “‘링거링’도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예민함도 있고 아픔도 있다. 중전과는 상반된 캐릭터다.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하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프레인TPC 제공)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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