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복무한 건봉산 軍 전망관측대, 40억 들여 안보관광지로
강원 고성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 생활을 한 건봉산 전망관측대(OP)를 안보 관광지로 조성한다. 북한 땅과 동해, 설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고성군은 오는 2021년까지 '건봉산 OP' 일대 1500㎡ 부지에 전망대와 소공원, 평화통일 염원의 장 등을 갖춘 평화 안보 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사업비로 40억원이 투입된다. 동부전선 최전방인 건봉산(해발 911m)에 자리한 건봉산 OP는 노 전 대통령이 정보상황병으로 군 생활을 한 곳이다. 지난 2016년 7월 부대가 이전하고 벙커가 노후화돼 현재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노무현 벙커'라는 별칭이 붙었다. 벙커 인근엔 노무현 벙커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지석도 설치돼 있다. 고성군은 건봉산 OP를 관광지로 조성해 금강산전망대(717OP)처럼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12월 통일전망타워가 새롭게 문을 연 데다 금강산전망대도 매년 개방되고 있는 만큼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단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안수남 고성군 관광정책담당은 "오는 5월부터 기본 계획 용역을 진행해 세부 계획을 재조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건봉산 OP 개발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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