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올리브유'가 사라져? "날씨 때문에.."

정한결 기자 2019. 3. 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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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특산품인 올리브유를 수입할 위기에 놓였다.

이상기후로 올리브나무의 개체수가 감소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발렌티니 소장은 "이탈리아가 극단적인 이상기후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었다"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올리브를 수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3위 올리브 생산국인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무더위와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20% 가까이 오른 적이 있지만 수입을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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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올리브 생산량 전년비 57%↓..
세계 3위 생산국.. 올리브유 수입할 위기
이탈리아 농부들이 지난 2월 수도 로마에서 시위에 나선 모습.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가 특산품인 올리브유를 수입할 위기에 놓였다. 이상기후로 올리브나무의 개체수가 감소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의 올리브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올리브 농가가 입은 피해는 10억유로(1조27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올리브 생산량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유럽-지중해 기후변화센터의 리카르도 발렌티니 소장은 "올리브나무는 급격한 날씨변화에 취약하다"면서 "(이상기후가) 지속되면 올리브 생산량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눈이 내리는 등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왔다. 당시 기온이 평년(13℃)보다 크게 낮은 -4℃를 기록하며 올리브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와 가뭄이 유럽을 강타했으며, 10월에는 갑작스런 강풍과 호우로 10년 만에 베니스가 잠기고 서부 라치오 지역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내 올리브 최대 생산지인 남부 풀리아주에서는 지난해 올리브나무 2500만그루가 죽기도 했다.

발렌티니 소장은 "이탈리아가 극단적인 이상기후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었다"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올리브를 수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3위 올리브 생산국인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무더위와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20% 가까이 오른 적이 있지만 수입을 하지는 않는다. 발렌티니 소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외국산 올리브유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기후변화가) 이탈라인들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이탈리아 올리브 농민들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며 지난 2월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를 모방해 '오렌지 조끼'를 입고 거리에 나선다. 이탈리아 최대 농민조합인 콜디레티는 성명을 내고 "올리브 농가가 유례없는 실업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 비상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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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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