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계속..7일 찬바람 불어들며 오후에 숨통 트일 듯

배문규 기자 2019. 3.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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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6일 극심한 미세먼지가 강원 영동지방까지 덮으면서 강릉 시내 뒤로 동해바다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 영동 지방은 태백산맥 뒤에서 상대적으로 맑은 공기를 유지했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화되면서 6일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 연합뉴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는 쌓이고, 국외 오염물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7일에는 북풍이 불어들며 대기정체가 완화되지만, 답답한 먼지를 모두 씻어내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늦은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매우나쁨’, 영남권과 제주는 ‘나쁨’으로 예상됐다. 다만 부산·울산·경남도 오전 중에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보다는 약간 낮지만 6일에도 100㎍/㎥을 웃도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10시 기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에서 106㎍/㎥, 전북에서 129㎍/㎥, 충북에서 117㎍/㎥ 등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선 오전 10시 223㎍/㎥까지 치솟았다.

7일에는 북풍이 불어들며 대기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에서 ‘나쁨’으로 낮아지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대구·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다만 북쪽에서 바로 내려오는 바람과 동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서쪽지역과 일부 영남지역에선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일평균 농도로 따지다보니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지만, 바람 덕분에 대기정체가 완화되면서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보통’ 수준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 | 에어코리아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인 6일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다만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를 씻어낼 정도는 못된다.

7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에서 바람이 불어들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1~6도로 내려간다. 하지만 이내 기온이 올라서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보됐다. 찬바람이 불어들면서 눈소식도 있다. 강원산지에는 최고 15㎝의 많은 눈이 내리며, 경북북부내륙은 1~5㎝, 경기동부·충북·강원에도 1㎝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중순까지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공기질도 계속해서 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일에는 저기압이 제주 인근을 지나면서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를 씻어낼 가능성도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봄비는 내리는 양이 꽤 많지만, 저기압이 어느 정도 올라올 수 있는 지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강수량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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