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칩', 봄비에도 최악 미세먼지..15개 시·도 비상조치

백민경 2019. 3.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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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제주 '나쁨', 그외 '매우 나쁨'
전국에 약한 비..중국발 미세먼지 기승

[앵커]

오늘(6일)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죠.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상 5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기온이 오르고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미세먼지는 오늘도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밤사이 미세먼지 농도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마포 지역은 오늘 새벽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당 126㎍을 기록했습니다.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시도는 이번주 들어서 계속 늘고 있고, 수도권과 충청권으로는 오늘로 벌써 엿새째 입니다. 하지만 이 비상저감조치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보다 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주 원인인 중국과 논의를 하는 게 더 시급한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연일 미세먼지 소식, 첫 소식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오늘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가로등도 아파트 윤곽도 희뿌연 먼지 속에 잠겼습니다.

산과 하늘의 경계도 희미합니다.

지난밤 미세먼지 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늘도 최악의 미세먼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마포구에서 오늘 새벽 1시, ㎥당 126㎍까지 치솟았습니다.

어제 같은 시간 최고치인 160㎍보다는 낮지만 '매우 나쁨'의 기준인 75㎍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전북 익산시 남중동에서는 새벽 3시 207㎍,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초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울산, 경남과 제주는 '나쁨', 그 외는 전국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단속 대상이고 공공기관 직원들은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울산과 부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어제 12곳에서 한층 더 확대된 것입니다.

강원 영동은 사상 최초로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합니다.

비소식이 있지만 미세먼지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이 적은데다 여전히 바람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현재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제주도와 전남에는 각각 5~10mm, 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경기도에는 오전 9시부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북부 내륙에는 밤부터 약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 기온은 서울 4~11도, 대전 6~15도, 부산은 9~11도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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