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 "근현대 한국문학 작가·작품 30여종, 올해 번역한다"

신효령 2019. 3. 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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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번역 인재 육성이 간절하다.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계획을 세워도 실행해줄 수 있는 번역 역량이 빈약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번역 인력 양성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5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사인(63)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외 문학계에서 한국문학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도서 판매량이 늘었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미국 NBC '투나잇 쇼' 여름휴가 추천도서가 됐으며, 김언수의 '설계자들'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터슬리러에 선정됐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제4회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하고, 편혜영의 '홀'이 미국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해외문학 축제와 국제도서전, 학술대회 등 각종 문학행사에 작가 파견을 지원했다. 소수 언어권 중심의 문학작품 교차출간을 추진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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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원장,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문학 번역 인재 육성이 간절하다.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계획을 세워도 실행해줄 수 있는 번역 역량이 빈약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번역 인력 양성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5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사인(63)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외 문학계에서 한국문학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도서 판매량이 늘었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미국 NBC '투나잇 쇼' 여름휴가 추천도서가 됐으며, 김언수의 '설계자들'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터슬리러에 선정됐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제4회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하고, 편혜영의 '홀'이 미국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해외문학 축제와 국제도서전, 학술대회 등 각종 문학행사에 작가 파견을 지원했다. 소수 언어권 중심의 문학작품 교차출간을 추진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올해 핵심 과제로 기획번역을 통한 한국문학 시리즈·선집 출간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아시아 한국문학선집을 통해 1910~2000년대를 아우르는 근·현대 한국문학 작가·작품 30여종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K팝과 비슷한 노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전통음악도 같이 있는 게 필요하다. 한국 문학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반응이 당장 뜨겁지 않더라도 고전을 계속 선보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연 서울국제작가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소수언어권 신진번역가 발굴·양성도 강화한다. "번역원 아카데미에서 해외 원어민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규모가 1년에 20명이다. 해외에 한국어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기관은 1300개에 이른다. 이것을 최대한 살리고 번역인력을 키우고자 노력할 것이다."

번역원은 4~5월 한민족 이산문학 국내외 교류, 6월과 9월 북유럽 3국(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 수교 60주년 기념 문학행사를 연다. 김 원장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북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번역원에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남북한의 문학이 별개인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논의의 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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