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초·중·고 검정교과서 가격인하..중2 교과서 24%↓

초등 5~6학년 6%, 중2 24%, 고교 4% 평균 가격 인하
교육부 "학습량 적정화 기조, 교과서 분량 축소 영향"

신학기를 앞두고 대형서점에서 참고서를 살펴보는 어린이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신학기 초중고교 검정교과서의 가격이 최대 24% 인하된다. 교육부는 20일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열고 2019학년도 검정교과서 가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검정교과서 신간 본 평균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초등학교 5~6학년 6% △중학교 2학년 24% △고등학교 전 교과 4% 수준으로 각각 인하된다.

초등 5~6학년 음악·미술·체육·영어·실과 등 5개 교과목의 10권(책)의 평균가격은 전년 4987원에서 4670원으로 317원(6%) 내렸다. 중학교 2학년 교과서 평균가격의 인하폭이 가장 크다. 중2 국어·영어·수학·과학 4개 교과목 5권의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9028원에서 6856원으로 2172원(24%) 인하했다.

고등학교는 전 교과목 교과서의 평균가격이 내렸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고교 교과서는 2018~2019학년도에 걸쳐 총 38권 245도서가 개발됐다. 평균가격은 7625원으로 2019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대비 315원(4%) 인하했다.

이처럼 초중고 교과서 가격이 내린 이유는 신간 본 교과서 분량(페이지 수)이 23% 감소된 것과 관련이 크다. 새 교육과정의 학습량 적정화 기조에 따라 교과서 페이지 수가 △초등학교 20% △중학교 27% △고교 22%씩 축소됐다. 반면 교과서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교과서 기획연구비와 심의 본 제작비는 올랐다.

교육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도서별 권고가격을 산출한 뒤 지난달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출판사와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교육부와 교과서 가격협상에 나선 출판사는 교학사·다락원·대교·동아출판·미래엔·비상교육·창비·지학사·금성출판사·천재교육 등 18곳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교육물가 안정화를 유지하면서도 교과서 질 제고를 위한 출판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9학년도 교과서 가격 결정안(자료: 교육부)

초중고 검정 교과서 2018학년·2019학년도 가격 비교(자료: 교육부)

신하영 (shy11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