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인호 대전동구청장 "관광산업 육성 등 미래 동력 발굴에 전력"

대담/육심무 기자(=대전) 2019. 2.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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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긴 26.6Km의 회인선 벚꽃길에서 4월 제1회 벚꽃축제 개최할 계획"

[대담/육심무 기자(=대전)]

 구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대전 동구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겠다는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은 2019년 기해년 구정의지를 집사광익(執思廣益) 선정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프레시안과 회견하고 있다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대전 동구의회 4선 의원과 대전시의원을 거친 황인호 대전동구청은 20년간 지방의원을 지내는 동안 단 한 번도 해외연수를 가지 않은 유일한 의원으로 지역사회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새로운 동구 실현을 위한 관광산업 육성 등 미래 동력 발굴과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황 구청장에게 새해의 구정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프레시안 : 먼저 실질적으로 민선 7기의 원년인 올해 새로운 가치의 동구를 실현하기 위한 구정방향을 설명한다면?

황인호 : 우선 대전역세권 개발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호국철도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동구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기능 회복에 전념할 방침이다.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신흥3구역 재개발을 필두로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대별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

또 동부선 연결도로와 신안동길,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연결 및 용운 외곽순환도로 구축 등 교통망 확충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안전하고 삶이 쾌적한 동구 만들기에 주력하겠다. 전염병과 재난에 대응하는 컨트롤 타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대전 동구는 복지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황인호 : 정부의 복지 정책을 수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작은 틈들이 발견되는데, 그런 빈틈을 메꾸는 일도 중요한 구정중의 하나이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는 나눔 냉장고와 무료빨래방의 내실있는 운영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교육격차 해소에 주력하며, 천동중학교를 신설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어린이 안전지대를 확충하고, 생존수영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수영장 시설을 포함한 다목적체육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 체계 구축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 대전시가 올해를 대전방문의 해로 선정했으나 시작부터 준비 부족등으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황인호 : 동구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식장산, 만인산, 대청호의 관광입지를 최대한 활용한 관광동구 선언을 시작으로 동구8경 선포식과 기자단 팸투어 등 대전방문의 해를 우리구가 견인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구체적으로 4월 5~7일 전국에서 가장 긴 26.6Km의 회인선 벚꽃길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대청호반에서 제1회 벚꽃축제를 성대히 개최할 계획이다. 축제 첫날에는 천사의 손길 행복+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후원자를 초청해 기부문화를 더욱 활성화하는 천사의 손길 축제를 첫날 열 예정이다. 또 벚꽃이 활짝 핀 대청호반을 달리는 대청호 마라톤 대회는 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대전의 모태도시의 자부심만큼이나 조선시대부터 근대의 역사속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우암사적공원과 이사동 한옥마을은 과거와 현재를 체험하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교육의 장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 지역전통민속 행사를 재연하는 산내동 디딜방아뱅이, 가양동 흥룡 가마놀이, 3.16대전인동장터 만세 운동 등은 우리 동구에 한정된 놀이나 행사가 아닌 전국규모의 대회에서도 검증받은 바 있다. 정월대보름에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청동 대청호반 정월대보름제를 비롯해 대동교 솟대제, 중앙동과 용운동의 탑제, 가양동 당산제, 주산동 장승제 등도 관광 자원의 가치가 충분하다.

프레시안 : 구민들은 대전시와 연계되는 대형 사업들의 진척이 더디다고 지적한다.

황인호 : 80층 건물을 랜드마크로 제시한 대전역 복합2구역의 민자 유치를 비롯해 철도선상야구장과 철도박물관, 철도역사공원, 대전의료원 건립, 대동지식산업센터,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 등은 금액이나 규모로 보아 천문학적인 숫자임이 틀림없다. 어려운 과제들이 많은 만큼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꿀 아이디어와 장벽을 교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하겠다. 대전시와의 유기적인 협의는 물론 중앙부서, 관련 기관과의 전 방위적인 협력체계 유지에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전철도 선상야구장은 야구뿐만이 아니라 축구, 육상 등이 가능하고 공연, 판매, 업무시설 등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 산업을 망라한 멀티파크로 건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일정한 자치구의 야구장이 아닌 대전시 전체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나 대전의 상징성 등을 분석해볼 때 대전철도 선상야구장으로 유치되어야 한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프레시안 : 대전 동구만의 복지시책인 나눔냉장고 등을 설명한다면.

황인호 : 나눔냉장고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과 같이 한 끼 먹거리를 이웃과 나눈다는 취지로 주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식재료를 기부하고 누구나 한 끼 식사를 위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간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 중에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로 용운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사업 취지에 대한 공감대와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민선 7기 출범 6개월 만에 중앙동, 대동, 자양동, 가양2동, 홍도동, 산내동, 신인동, 판암1동 9개 동으로 확대됐다.

나눔냉장고와 함께 사회적 약자 돌봄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것이 ‘띵동 찾아가는 빨래방’이다. 혼자서는 빨래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월 1~2회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여 세탁 후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서비스로 현재 삼성동과 판암1동, 판암2동, 대동, 자양동, 가양2동, 성남동, 대청동, 산내동, 효동, 가양1동, 용전동 등 12개 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16개 전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 민원 현장을 찾아가는 ‘황 청장의 여명정담(黎明情談)’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황인호 : 경제활동 인구 증가로 인해 공무원 근무시간 사이 민원 상담 및 정책 제안이 어려운 현실에서, 근무시간 전 새벽‧아침을 활용한 효과적인 대민행정서비스로 기관장이 직접 민원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여명정담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당시 대공황의 고통에 빠진 국민을 마치 벽난로나 화롯가 옆에서 속삭이듯 설득하는 내용으로 대표적 노변정담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평소 새벽과 아침을 활용해 민생 현장의 방문활동을 상시화한 것이다.

소규모 공공시설물, 도로‧환경 등 생활기반 시설, 취약계층 주거시설 등 각종 주민 불편사항에 대한 방문 신청 시 구청장과 동장, 관련 부서장, 민원인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구의원과 시의원 5선을 지내면서 이른 아침에 지역을 살피는 습관을 여명정담으로 공식화하면서 주민소통의 창구로써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직원들의 인사, 승진, 애로사항 등을 구청장과 직접 대화로써 개인신상에 대한 고충이나 희망사항을 해결하는 ‘구청장과의 상담톡•행복톡’을 운영하고 있다.

프레시안 : 주민들에게 더 하고픈 말이 있으면.

황인호 :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짙게 깔린 어둠을 밀어내고 천지를 밝게 비추는 강렬한 태양처럼, 올 한 해는 어깨를 짓누르던 어려움을 털어내고, 모든 소원을 이루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소소한 관광자원까지 세밀하게 발굴해 동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육심무 기자(=대전) (smyo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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