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뻐근할땐 '주물주물'..저주파 마사지기 효자네

강인선 2019. 2. 14. 0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은 한국 성인 5명 중 1명가량이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5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중 19%에 달한 것이다. 허리, 목 등 통증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다. 근육 긴장으로 인한 뭉침, 뻐근함은 현대인과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됐다.

최근 소형 저주파 마사지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이 제품들은 전기신호로 근육을 자극해 뭉침을 풀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품은 근육의 섬유질을 미세 전류로 자극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EMS 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번에 주부평가단은 설 연휴에 제사와 친·인척 상차림으로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상할 만한 제품을 살펴보기로 했다. 쿠팡·티몬 등 이커머스, 올리브영 등 H&B 스토어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리빙 브랜드의 소형 저주파 안마기 4종을 2주간 충분히 사용한 뒤 비교해 봤다.

평가 대상에 오른 제품은 머레이의 'EMS 저주파안마기'(4만9900원, 일부 이커머스에서 1만900원에 구매 가능), 닥터웰의 '콕콕 미니 저주파 마사지기'(2만9000원, 이커머스에서 1만900원에 구매 가능), 자주(JAJU)의 '저주파로 시원한 마사지기'(3만9900원), 닥터포텐의 'EMS 미니 마사지기'(2만9900원)다. 사용 편의성·사용감·마사지 효과 등 주요 항목에 대한 종합 평점을 매긴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닥터웰의 마사지기였다(4.3점). 닥터포텐의 마사지기가 3.9점으로 2위, 자주 마사지기가 3.7점으로 3위, 머레이 마사지기가 3.4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닥터웰은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네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동작 버튼이 패드가 아닌 리모컨에 있었다는 점은 평가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주연 평가위원은 "마사지기를 대부분 등이나 허리, 어깨 등 혼자서 닿기 힘든 부위에 붙이다 보니 패드에 버튼이 있는 경우는 누군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작동이 다소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마 효과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 설은혜 평가위원은 "마사지 강도가 적당한 편이라 근육에 자극을 적당히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충전식이 아니라 건전지로 작동한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패드에 붙은 젤이 손에 잘 묻어난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지목됐다.

닥터포텐 마사지기 역시 안마 효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 제품 중 마사지 강도가 가장 적절해 5단계까지 설정된 압력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었다. 김지나 평가위원은 "제품들 중 마사지 효과가 가장 좋았다"며 "다른 제품에 비해 좀 더 힘이 들어간,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설은혜 평가위원은 "본체 크기가 가장 작아 휴대성이 좋고 패드를 떼었다 붙일 때 느낌이 가장 깔끔했다"고 설명했다.

자주 마사지기는 디자인과 관련해 평가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김주연 평가위원은 "본체 색상과 패키지가 소형 안마기라고 하기엔 굉장히 세련되고 예쁘다"며 "설명서도 가장 자세했다"고 평가했다.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점, 파우치가 있어 휴대가 용이한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다만 세 평가위원은 공통적으로 마사지 강도가 과도하게 세다고 평가했다. 설은혜 평가위원은 "강도 조절이 15단계라고 하는데 2단계만 돼도 자극 강도가 너무 셌다"며 "안마 모드를 고를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마사지기는 기대했던 운동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용 후 근력운동을 한 것처럼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을 기대했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김지나 평가위원은 "건전지가 6개나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 제품은 복근용 패드 1개, 전신용 패드 2개로 다양하게 구성된 점이 장점이지만, 같은 이유로 전력 소모 역시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연 평가위원은 "설명서 내용이 부실하다"며 "겔 품질 자체는 우수한데 얇은 비닐을 붙여 보관하는 방식이 다소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