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피 토하며 만들었다"..'사바하', '검은사제들' 뛰어넘을까(종합)

정유진 기자 2019. 2.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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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왼쪽부터), 이재인, 장재현 감독, 진선,규 이정재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019.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정재와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장재현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재가 맡은 박목사 캐릭터에 대해 "작가이자 감독인 내가 투영된 캐릭터다. 나는 항상 궁금했다. 세상이 불합리하고, 많이 어두울 때면 신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고 궁금했다"면서 "결국 신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나온다. 공허함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박목사도 자기가 찾고자 했던 사람을 살아서 보니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 허상이었다. (신을 보는 것)대신 살다 보면 악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어떻게 보면 신을 찾으려다가 악을 만났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영화"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단체의 실체에 접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이정재가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 역을, 박정민이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역을 맡았다. 또 이재인이 함께 배 속에 있던 언니로 인해 오전치 못한 다리를 갖고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 정진영이 영월 터널에서 발견된 여학생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 황반장, 진선규가 박목사를 돕는 해안스님, 이다윗이 사슴동산에 잠입한 요셉 역을 맡았다.

배우 이정재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019.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미스터리 장르에 처음 출연한 이정재는 "전에 한 작품에 비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많다"면서 "당시에 시나리오가 들어왔던 것 중에 가장 재밌었고, 내가 이런 장르의 영화를 해본 적 있나 생각했을 때 없었다. 장르성에서 도움을 받으면서 박목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진선규는 "며칠 전까지 즐겁고 '하하호호' 하던 자리에서 이렇게 진중한 자리에서 인사들리게 된 게 적응이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천만 관객이 동원된 영화를 하게 됐다. 덕분에 영화 전에 상영 전에 천만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불어넣지 않아도 잘될 느낌이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범죄도시' 때와 다른 느낌의 삭발 캐릭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그때는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도와 선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런 순화된 스님이었던 것 같다"며 "지적인 스님이 누가 계실까 찾아본 적도 많다. 그래서 생각했던 대로 '범죄도시'와는 색다른 느낌의 '빡빡머리'를 표현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박정민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019.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정민은 자신의 연기보다 영화 자체를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 처음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야기가 주인공인 영화의 서사가 많은 분들께 잘 다가가서 재밌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처절하게 든다. 영화 보면서 영화에 파이팅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첫 영화임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많은 칭찬을 들었다. 특히 이정재는 "영화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 친구가 어찌나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호흡을 잘 맞춘 것 같고 많이 놀랐다. 뭔가 많이 해야 표현할 수 있는 나이인데, 무엇인가를 잘 안 하면서도 자신이 표현할 모든 것을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화는 여러 종교적인 요소들을 모아 흥미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불교 의 순환적인 세계관과 선과 악을 나누는 기독교의 세계관이 맞물려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로운 미스터리 장르 영화를 완성했다.

배우 이정재(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우는 장재현 감독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019.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재현 감독은 행사 후반에 눈물을 흘리기도 해 많은 격려를 받았다.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눈물로 인해 잠시 말을 멈췄던 그는 "'아마겟돈' 본 이후로 운 적이 없다"고 쑥스러워해 웃음을 줬다. 또한 "피를 토하고 뼈를 깎으며 만들었다.(중략) 아무튼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배우들이 잘해주셨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은 기사 부탁드리고, '사바하'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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