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SKY캐슬' 김혜윤 "7년간 단역..그 덕에 예서도 있었다"

장아름 기자 2019. 2.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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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화제 속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스카이캐슬)이 최근 종영했다.

'SKY캐슬'에서 주인공 한서진(염정아 분)과 그의 남편인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의 첫째 딸 강예서로 활약했던 배우 김혜윤도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예서도 있었다"고 말한 김혜윤은 '믿고 보는 배우'가 목표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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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윤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숱한 화제 속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스카이캐슬)이 최근 종영했다. 'SKY캐슬'에서 주인공 한서진(염정아 분)과 그의 남편인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의 첫째 딸 강예서로 활약했던 배우 김혜윤도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았다. 김혜윤이 연기했던 강예서는 명문 고등학교 수석 입학생이면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서울의대로 순탄하게 진학할 것만 같았던 강예서였지만, 엄마 한서진의 본명이 곽미향이었다는 충격적인 과거와 마주하고, 강준상의 또 다른 친딸로 밝혀진 김혜나(김보라 분)의 충격적인 죽음을 비롯해 자신이 짝사랑했던 황우주(찬희 분)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등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끌어갔다.

강예서와 함께 극적인 시간들을 보낸 김혜윤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시원섭섭하다. 아직 예서를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SKY캐슬'의 인기를 종영에 이르러서야 실감했다는 그. 'SKY캐슬'을 통해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지만 염정아와 정준호, 김서형 등 선배들과 연기 호흡이 두렵기 보다 설레었다는 당찬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김혜윤은 지난 2013년 KBS 2TV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해 올해 7년차 배우가 됐다. 7년간 단역 배우 생활을 하다 'SKY캐슬'로 주목받게 됐지만 "마음가짐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예서도 있었다"고 말한 김혜윤은 '믿고 보는 배우'가 목표라고도 말했다. 김혜윤에게서 'SKY캐슬' 비화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배우 김혜윤 /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 예서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연기하면서 본인의 실제 입시 과정도 대입해보기도 했나.

▶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다. 저 역시도 고3을 겪었다. 모든 학생들, 수험생들이 같은 마음일 거다. 꼭 예서가 아니어도 다른 캐릭터들도 이해가 간다. '내 꿈은 이게 아닌데'라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억압을 받는 것도 공감이 되더라.

- 학창시절 성적은 어땠나.

▶ 초중고 때는 꼴등은 아니었지만 성적이 높은 편도 아니었다. 대학 때는 성적 장학금을 두 세 번 정도 받았다. 성적이 엄청 좋은 편도 아니었는데 감사하게도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 파트너는.

▶ 아무래도 가장 많은 신에서 만났던 한서진(염장아 분) 엄마다. 염정아 선배님이 워낙 잘 챙겨주시다 보니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모녀 케미가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염정아, 김서형 등 대선배들과의 연기가 부담됐을 텐데.

▶ 걱정이 컸다기 보다 선배님들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목표이기도 했다. 엄마와 딸처럼 보여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염정아 선배님의 카리스마는 걱정되지 않았다.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님을 어두운 면접실 공간에서 처음 만나기도 했는데, 공간적 압박감도 있었고 긴장도 많이 되기도 했다. 무섭고 떨렸는데 선배님이 핫팩을 챙겨주시면서 먼저 다가와주시더라. 선배님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 가장 친해진 또래 배우는.

▶ 아무래도 (김)보라(김혜나 분) 언니가 아닐까 싶다. 워낙 많이 붙기도 했고 한살 터울이라 얘기도 많이 했다. 언니가 성격이 좋아서 먼저 다가와줬다. 언니와는 뺨 맞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정이 폭발해야 하는 장면이다 보니까, 언니와의 대립 관계가 가장 극대화 된 순간이기도 했다. 실제로 뺨을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 연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 어릴 때 꿈이 굉장히 자주 바뀌는 아니었다. 하고 싶었던 게 많기도 했고 하나를 끈질기게 하는 성격이 못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배우가 문득 하고 싶어졌고, 부모님은 '이번엔 배우냐, 또 꿈이 바뀔 거다'라고 하셨다. (웃음) 다른 일들과 달리 배우는 항상 새롭다. 그래서 흥미롭다.

- 부모님이 꿈을 지원해준 편이었나.

▶ 처음엔 꿈이 바뀔 거라고 하셨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까 응원해주셨다. 이번에 설 연휴에 'SKY캐슬'이 연속 방송됐고 KBS 2TV '해피투게더4'도 재방송되고 제가 찍은 광고도 계속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친척들이 '스타가 나왔다'며 같이 기뻐해줬다. 부모님도 뿌듯해 하시더라.(웃음)

- 단역 기간이 7년이었다. 당시를 돌이켜 본다면.

▶ 단역일 때와 예서일 때 배우로서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도 똑같았고 6~7년을 힘들게 버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시간들이 있었으니까 예서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작품들이 발판이 돼서 다음 작품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런 작품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 다양한 면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저도 제가 뭘 갖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다른 분들도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니까 더 열심히 하겠다.

- 배우로서 목표는.

▶ 예전부터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갖고 싶었다. '이 배우가 나오면 그 작품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 그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고 연기가 안정적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니까. 우선적으로는 체력이 많이 부족하단 걸 느꼈기 때문에 체력부터 기르고 싶다.

- 시청자 반응은 다 챙겨보는 편인가.

▶ 좀 보는 편이다.(웃음) SNS에 달린 댓글 중 잊지 못할 댓글이 있었다. '연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이 있더라. 울컥했다. 이렇게 반응해주신 것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 됐다.

-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얻는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드라마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예서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김혜윤이라는 배우에게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 끝으로 예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작가님과 감독님 다음으로 예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 예서는 굉장히 순수한 아이이기도 하다. 속에 화가 많고 짜증도 많지만 표정관리를 못해서 그렇지 영악하지 않고 순수하게 다 보여주는 아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이 같다고 생각도 든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보내야 하는 게 아쉽다. 예서야, 즐거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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