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시크릿 - 론다 번 [황서종의 내 인생의 책]
[경향신문] ㆍ좋은 생각의 힘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이 중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의 비중은 어떠할까? 몇몇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70~80%가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얇아지는 지갑, 가족의 건강, 회사 동료와의 마찰 등 주변의 일을 걱정하는가 하면, 뉴스를 보고 지구 반대편의 사건·사고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의 힘’을 강조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시크릿>은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성공과 행복을 위한 비밀’로 이해한다. 현재의 상태를 보고 그것으로 자신을 정의하게 되면, 앞으로도 그 이상을 얻지 못할 암울한 운명에 자신을 가두어버리는 셈이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원하는 바를 그림 그리듯 상상할 것을 주문한다.
책에서 저자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은 그 단어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줘 얼핏 느끼기에 저항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을 끌어당기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우리의 편중된 생각을 반성하게 한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평생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가 “반전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평화 집회를 한다면 초대해 달라”고 한 말이 인상 깊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을 불평하는 데 익숙하지만,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장점에 집중해야 하고, 그러면 좋은 점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좁게는 조직의 인사관리, 넓게는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갈등 관리 측면에서도 함의하는 바가 크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은 무기력함과 비관주의,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좋은 생각의 비중을 더 늘렸으면 한다.
황서종 | 인사혁신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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