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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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5일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인용해 설 인사를 건넸다.
풀꽃은 나 시인이 2003년 발표한 작품이다.
그가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아이들을 위해 쓴 글로, 풀꽃 그림 그리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고 "얘들아 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단다. 너희들도 그래"라고 잔소리처럼 말하던 것을 그대로 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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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5일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인용해 설 인사를 건넸다.
경남 양산시 자택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자택 마당에 핀 매화꽃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설날 아침, 양산집 마당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들꽃도 피기 시작했고, 새 쑥이 돋은 곳도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가 생각납니다”라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썼다.
풀꽃은 나 시인이 2003년 발표한 작품이다. 그가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아이들을 위해 쓴 글로, 풀꽃 그림 그리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고 “얘들아 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단다. 너희들도 그래”라고 잔소리처럼 말하던 것을 그대로 쓴 시다. 나 시인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풀꽃의 의미에 대해 “나 자신이 그런대로 잘 사는 사람임을 인식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발견, 괜찮다, 괜찮다, 이만하면 됐다, 그런 다스림과 함께 만족하는 마음을 가져 행복한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풀꽃은 2012년 봄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에 적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부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로, 풀꽃은 2015년 진행된 ‘지금껏 내 마음을 울린 광화문 글판은?’이라는 주제의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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