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속 인물' 멈춰도 역사탐구는 계속 해야죠"

배성민 기자 2019. 2. 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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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극 속 역사인물'로 텍스트로만 역사를 그렸다면 앞으로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책으로 역사에 관심있는 이들을 다양하게 만날 생각입니다."

2014년부터 5년여간 토요일마다 '사극 속 역사인물'을 통해 머니투데이 독자들을 만나던 권경률 작가(역사 칼럼니스트)의 2019년 계획이다.

'사극 속 역사인물'이 100회로 끝맺지는 않았지만 완결의 의미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여지를 남겨둘 수 있어 흐뭇했다는 권경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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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99회 '사극속 역사인물' 연재, 권경률 작가 '앞으로도 유튜브·팟캐스트·책·SNS로 소통'
권경률 역사칼럼니스트

"지금까지 '사극 속 역사인물'로 텍스트로만 역사를 그렸다면 앞으로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책으로 역사에 관심있는 이들을 다양하게 만날 생각입니다."

2014년부터 5년여간 토요일마다 ‘사극 속 역사인물’을 통해 머니투데이 독자들을 만나던 권경률 작가(역사 칼럼니스트)의 2019년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좋은 왕은 500년에 한명 날까 말까’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해당 코너의 첫회를 열었다. 이전까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옮기던 그는 사극으로 스펙트럼을 좁혔고 첫회에서는 당시 인기있던 사극 ‘정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권 작가는 칼럼을 통해 사극의 줄거리도 전했지만 촌철살인의 어구를 글마다 보탰다. 1회에서는 ‘민심을 얻지 못 하면 백성이 등을 돌린다는 것! 그걸 잊는 순간 여지없이 새로운 시대가 꿈틀거리며 작동한다’고 썼다.

그는 멀게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극의 4대 주요 등장인물을 장희빈, 수양대군, 이순신, 사도세자로 꼽았다. 조선시대에 주요 인물이 집중되는 것은 갈등의 전개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의 풍성함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터.

그는 실록뿐 아니라 개인 문집 등 다양한 곳에서 소재를 찾았다. 2018년 6월4일에 다룬 ‘조선 선비가 털어놓은 자식농사의 고충’편에서는 육아일기(정확히는 손자를 키운 이야기)를 남긴 엘리트 선비 이문건의 이야기가 담겼다. 근거로 삼은 책은 ‘양아록’이었다.

해당 편의 한 대목이다. ‘자식은 부모나 조부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이 예나 지금이나 자식농사가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다’. 직전까지 인기를 끌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연상시키는 문구기도 하다.

소재가 샘솟는 듯 보였지만 제작비가 많이 드는 사극의 특성상 사극 인기가 떨어지거나 방송사의 제작편수가 줄어들면서는 어려움도 많았다. 민주화운동의 절정기인 최근 상황을 바탕으로 영화 ‘1987’를 소재로 다루기도 했다. 올해 의열단의 김원봉 등을 다룬 여러 사극(또는 시대극)이 계획돼 있지만 사극속 역사인물을 통해서 만나는 것은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그가 다룬 마지막편은 99회(지난해 12월29일)로 ‘또 하나의 독립운동! 조선어학회 말을 모으다’ 였다. 사전을 펴낸 조선어학회의 여러 인물들을 다룬 것으로 소재와 배경이 되는 것은 영화 ‘말모이’였다.

그가 11회 이순신편을 통해서 꺼낸 글의 한 대목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바뀔 것 같지도 않다. 답답하고 기운 빠지는 찰나에 이 영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오죽하면 영화를 곱씹으며 위로받고 싶을까?”

그는 글을 통해 위로하려고만 들지는 않는다. 독자들에게,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사극 속 역사인물’이 100회로 끝맺지는 않았지만 완결의 의미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여지를 남겨둘 수 있어 흐뭇했다는 권경률 작가. 그는 페이스북이나 개인 SNS를 통해서 아들을 기르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국사에 대한 단상들을 올려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조선을 새롭게 하라’(앨피 펴냄),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앨피 펴냄) 등의 책을 내기도 한 그는 칼럼은 잠시 멈췄지만 또다른 글과 울림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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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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