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홍역 환자 30명 발생, 홍역 예방접종 어떻게? Q&A
[경향신문]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신고된 이후 지금까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홍역 예방접종 안내사항을 자세하게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구 17건, 경기 10건, 서울 1건, 경기 1건, 전남 1건 등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환자가 2명 이상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와 경기(안산·시흥) 지역은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지역의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환자 사이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경우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고, 경기도는 D8형이다.
환자가 1명씩 발생한 서울·경기·전남의 경우 각각 환자들은 베트남·태국·필리핀 여행 후에 홍역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의료기관 내에서 접종력이 없는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경기 안산은 영유아 환자 5명 모두 예방 백신 미접종자였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가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라며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한국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2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하여 접종하면 된다. 홍역 유행 지역인 대구,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의 경우 표준접종 시기 전인 만 6개월에서 11개월 사이 영유아라도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에서 만 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 접종일정보다 앞당겨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1·2차 접종 사이에 최소 4주의 간격을 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홍역 예방접종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사항을 질답 형식으로 만들어 배포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내용이다.
■홍역(MMR) 예방접종 Q&A
-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4개월 영아를 둔 보호자입니다. 4개월 영아도 MMR 예방 접종이 가능한가요?
= 접종 불가합니다. 생후 0~5개월 영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백신의 면역원성을 저하시켜 MMR 접종 효과가 떨어지므로 MMR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없는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아는 홍역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의 외출을 자제해 주시길 권고합니다.
-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8개월 영아를 둔 보호자입니다. 8개월된 아이에게 MMR 접종을 해도 괜찮은가요?
= 일반적인 MMR 접종 일정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걸쳐 2회 접종을 해야하지만, 현재 대구 지역은 홍역 유행 상황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에는 생후 12개월 이전의 6~11개월 영아에게 예방을 목적으로 가속 예방 접종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 1세 이전에 접종 받은 경우,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MMR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합니다.(총 3회 접종) 의학적 소견 등록 시 비용 지원이 가능합니다.
-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만 3세 유아를 둔 보호자입니다. MMR 1회만 접종하였는데, 이후 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빠르게(가속하여) MMR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MR 2차의 최소 접종연령은 생후 13개월이며, 1차와의 최소 접종 간격은 4주이므로,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 거주 중이며 MMR 1차 접종 후 4주가 지났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2차 접종 완료하도록 하며 총 2회로 MMR 예방접종을 완료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의 추가접종은 필요 없으며 비용지원도 가능합니다. 단, 최근 수두 등 다른 생백신을 접종하였다면 생백신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 간의 간격을 두어야하며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투여 받았다면 3~11개월 후 접종 가능하므로 환자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접종 가능 시기에 접종하시기 바랍니다.
-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만 2세 유아를 둔 보호자입니다. MMR 2회 접종을 권장시기(4~6세)보다 빠르게 접종하라고 하는데, 빨리 접종 했을 때 문제는 없나요?
= 홍역 유행 시 MMR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서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MMR 2회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감염의 위험이 있고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가장 어린 연령군에게 추천됩니다. 권장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예방효과를 보이지만, 최소 접종 연령 및 간격을 준수하여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에는 접종을 빨리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10세 아동의 보호자입니다. MMR 1차 접종 후 8년이 지났는데 처음부터 다시 접종해야 하나요?
= MMR 예방접종은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1차 접종을 하였으므로, 처음부터 접종하지 않고 2차를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여 총 2회의 접종을 완료합니다.
- MMR 접종 기억이 안나거나 접종기록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 MMR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합니다.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재접종을 권장합니다.
- 1967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왜 MMR 접종을 권고하지 않나요?
= 홍역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이 1965년이며,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에게 95.4%에서 항체가 있음이 확인 되었고, 전문가 합의를 통해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 간주하여 MMR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 서울에 거주하는 생후 13개월 유아의 보호자입니다. 4주 전에 MMR 1차를 완료하였으나 현재 대구에 홍역이 유행한다고 하여 최소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홍역 유행 이외의 지역에 거주한다면, 다른 지역의 홍역 유행을 우려하여 MMR 일정을 당겨 2차 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위 경우는 일반적인 MMR 접종일정(생후 12~15개월, 만 4~6세) 2차에 걸쳐 접종을 완료하시길 권고합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영유아들도 권장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 현재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생후 13개월 유아와 함께 방문할 예정인 보호자입니다. 성인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방문해야 하나요?
= 홍역은 전파력이 매우 높아 면역의 증거가 없는 사람이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MMR 예방접종이 금기이고 감염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예를 들자면, 6개월 미만 영아 및 MMR 접종력이 없는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신부의 경우 홍역 유행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MMR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만 4세 이전의 소아는 1회의 접종으로 95%의 홍역 감염 방어 효과가 있어, 현재 대구의 홍역 유행 양상과 전파속도(‘19.1.16, 16명)를 고려한다면 방문 시 가속접종을 일괄적으로 권고할 상황은 아니며 어린이, 성인의 일반적인 MMR 접종 일정을 따르시면 됩니다. 성인의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에 대한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적어도 1회 이상 접종을 권고합니다. 홍역 유행지역 방문 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등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모유 수유 중에도 MMR 백신 접종이 가능한가요?
= 네, 가능합니다. 모유 수유자나 임신부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MMR 백신 접종의 금기 대상이 아닙니다.
- 가족 중 홍역을 앓고 있는 경우 나머지 가족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요?
= 가족 중에 과거에 홍역을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홍역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합니다.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 접종을 받으면 홍역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1세 미만, 임신부, 면역결핍환자 등) 혹은 감수성이 있는 접촉자 중 MMR 접종이 금기인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노출된 지 6일 이내에 주사하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 해외 홍역 유행지역 방문 시 가속접종을 포함한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면서, 왜 국내 홍역 유행지역 방문자는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 예방접종을 권고하며, 비용지원도 안되나요?
= 현재의 홍역 국내 유행과 해외 홍역 유행 사정은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홍역 환자 및 접촉자의 이동 경로파악, 접촉자 감시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높은 MMR 예방접종률로 집단의 면역 상태가 다른 해외 유행국가 보다 높은 편입니다. 홍역 환자의 확산과 전파 속도가 해외 보다 느려 국내 유행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기준에 따른 어린이·성인 MMR 예방접종으로도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중국 등의 국가에서 여행 중에 홍역에 감염되어 국내에 홍역이 유입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국내 유입을 차단 위해 홍역 유행 국가 여행 계획 시 MMR 2회 접종 완료(가속접종 포함) 후 출국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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