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김학래 논란 피해자, 누가 뭐래도 아들[이슈와치]

배효주 2019. 1.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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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와 김학래를 둘러 싼 논란이 이틀 연속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학래가 해명 글에서 자녀를 두고 '과거 그녀의 아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수술을 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성미가 일방적으로 이를 어긴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이성미의 이 같은 과거 언급이, 또 방송으로 인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김학래의 무책임한 해명글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차마 하지 못 할 행동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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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성미와 김학래를 둘러 싼 논란이 이틀 연속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갈 기미가 없는 가운데, 누가 더 또는 누가 덜 잘못했느냐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미는 1월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자신의 서른 살 기억을 되돌아봤다. 이성미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서른 살 때 사고를 쳐서 너무 힘들었다"며 "30년이 지난 지금 방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적 같다"고 말했다.

이성미가 언급한 것은 1980년대 말, 가수 김학래와 교제하던 중 임신, 출산한 일을 의미한다. 이성미는 김학래와 결별하고도 홀로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 아들 조은기 씨를 키웠다. 여성 연예인의 결혼과 임신, 출산에 대해 보수적이던 당시 방송가에서 퇴출될 위기를 겪었던 그는 1993년 조대원 씨와 재혼한 후 장시간 캐나다에 건너가 생활했다. 2016년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 아들 조은기 씨와 함께 출연한 적도 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이성미가 미혼모로 살았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던 이들도 많다. 이번 방송으로 이성미의 과거사가 화제가 되자 자연스레 김학래에게 관심이 쏠렸고, 비난도 쏟아졌다. 이에 과거 김학래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심경글도 재조명됐다.

김학래는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20년 전 과거사의 진실을 고백하겠다"며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김학래는 이성미와 진지하게 교제했으나 결혼에 대한 이상이 맞지 않아 헤어졌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이성미로부터 임신 사실을 통보 받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해 결정'했다. 특히 이 글에서 김학래는 '출산 포기를 평화롭게 합의 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임신 중절 수술로 읽힌다.

또 이후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죄 없이 태어난 '과거 그녀의 아이를 위해서'"라며 "아이 엄마가 직업을 잃지 않고 경제권을 지켜 아이와 함께 무난히 살아가기를 바랐다"고도 적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래가 해명 글에서 자녀를 두고 '과거 그녀의 아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수술을 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성미가 일방적으로 이를 어긴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미혼모로서 출산과 양육, 생계를 전적으로 홀로 책임져야만 했던 이성미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뭐라 말하기 애매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지만, 이성미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초래된 일이었다면 마냥 김학래를 비난할 수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이성미의 이 같은 과거 언급이, 또 방송으로 인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김학래의 무책임한 해명글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차마 하지 못 할 행동이라는 것이다. 프로 방송인인 이성미가 이번 언급으로 이 같은 후폭풍이 몰아칠 줄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까,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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