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불똥 튄 검단

파이낸셜뉴스 2019. 1.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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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기 신도시로 인천 계양지구를 선정하자 인천에 청약 대기수요가 대거 늘어나면서 인근 검단신도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3기 신도시 선정 이후 검단신도시에 처음 분양한 '검단신도시 한신 더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도 2순위 청약자까지 기회가 넘어가는 등 후폭풍이 크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당하동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99가구 모집에 843명이 청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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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청약 미달 등 거센 후폭풍
'3기' 발표 이후 실수요자 외면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인천 계양지구를 선정하자 인천에 청약 대기수요가 대거 늘어나면서 인근 검단신도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3기 신도시 선정 이후 검단신도시에 처음 분양한 '검단신도시 한신 더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도 2순위 청약자까지 기회가 넘어가는 등 후폭풍이 크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당하동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99가구 모집에 843명이 청약했다. 전용면적 기준 74㎡A 외에 전용 74B·84A·84B㎡는 모두 미달했다. 검단신도시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우미린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격은 한신더휴보다 조금 비쌌지만 인천지하철, 학교 등 여건이 더 우수해 흥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14대 1을 기록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에 못 미쳤다.

이처럼 두 달 새 검단신도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3기 신도시 발표의 영향이 크다. 국토부는 지난달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서 인천시 계양구 일대 약 335만㎡를 새로 개발하고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9·13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달 11일부터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청약을 기다렸던 사람이 대거 빠지면서 청약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 대우건설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방건설의 검단대방노블랜드, 모아건설의 검단신도시 모아미래도,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대광건영의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등도 예정돼있다. 이들 5개 단지의 분양물량만 5155가구 규모에 달한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시장침체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지만 아무래도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주춤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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