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전매제한 강화' 직격탄 맞은 검단신도시

이상현 2019. 1.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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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의 마지막 주자로 지난해 10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가 청약제도 개편과 3기신도시 발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첫 분양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6.2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후속 분양단지들인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이 5.14대 1,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이 1.43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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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검단신도시 청약률..분양 앞둔 건설사 비상
4개 타입 중 3개타입이 미달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 <한신공영 제공>
2월 분양예정인 대우건설의 검단 센트럴푸르지오 홈페이지.<대우건설 제공
검단신도시 분양 사업지 개요. <각 사 취합>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2기 신도시의 마지막 주자로 지난해 10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가 청약제도 개편과 3기신도시 발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분양하면서 전매제한기간이 다소 짧았던 단지들은 완판에 성공한 반면, 올해 들어 첫 분양한 2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당장 오는 2월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검단센트럴 푸르지오를 비롯해 5000여 세대의 추가 공급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청약접수를 마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와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각각 2.37대 1, 0.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우미린더퍼스트가 1순위 1개 타입에서, 한신더휴는 4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미달됐다.

최근 검단신도시 분양성적은 후속 분양 단지일수록 완판에 어려움을 겪는 추세다.

지난해 첫 분양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6.2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후속 분양단지들인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이 5.14대 1,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이 1.43대 1을 기록했다. 호반베르디움과 금호어울림센트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후속단지인 유승한내들과 우미린더퍼스트, 한신더휴 등은 1순위 미달 사태를 맞았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9·13 대책의 후속조치로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 앞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의 걱정도 커지게 됐다.

당장 가장 먼저 분양하는 단지는 대우건설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로 오는 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와 검단신도시 한시더휴가 지하철역과의 입지차이로 청약결과가 갈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매제한과 입지를 모두 고민하게 됐다. 검단 센트럴푸르지오는 신설역과 가까운 입지인 호반베르디움과 우미린 더퍼스트보다 한 블록 위인 AB16블록에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우미린 더퍼스트가 분양가가 비쌌음에도 인천지하철, 인근 학교 등이 위치해 입지적인 면에서 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공사기간동안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청약했던 사람이나 기존 전매제한 1년을 생각했던 사람에게 3년이라는 기간은 상당히 머리 아픈 고민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에 이어서도 후속 분양예정단지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올해 검단신도시에 분양을 준비중인 단지는 대방건설의 검단대방노블랜드, 모아건설의 검단신도시 모아미래도,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대광건영의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등이다. 이들 다섯개 단지의 분양물량만 5155세대 규모에 달한다.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가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지역이라면 검단신도시보다 계양신도시가 입지적으로 우수해 예비청약자들이 청약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호반베르디움이 분양됐을때만 해도 검단신도시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나 했는데 3기 계양신도시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주춤해졌다"며 "뒤이어 분양하는 단지는 걱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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