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등 현대차 경유차 7만9000대 '리콜'..9일부터 실시
[경향신문]

그랜저 등 현대자동차의 경유차 7만9000대가 오는 9일부터 결함 시정(리콜)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그랜저 2.2 디젤, 메가트럭(와이드캡), 마이티 등 현대자동차 경유차 6개 모델 7만8721대의 배출가스 부품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정 대상 차량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생산됐으며, 모두 유로6 기준이 적용된 것들이다. 현대차그룹에선 2017년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 경유차 22만대를 리콜한 이후 최대 규모다.
그랜저 2.2 디젤은 2014년 5월12일부터 2016년 11월10일 기간 중에 만든 차량 3만945대이다. 환경부 결함확인검사에서 질소산화물(NOx) 항목이 배출기준의 171%를 넘어서 지난해 9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차량은 배출가스재순환(EGR)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질소산화물이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배출량을 개선할 예정이다.
트럭인 메가트럭·마이티, 버스인 그린시티·에어로타운·뉴카운티 등 5개 모델은 2015년 1월1일부터 2018년 8월26일 기간 중에 만든 4만7776대가 리콜 대상이다. 이들 차량은 질소산화물환원촉매(SCR) 장치의 정화 효율이 나빠지고, 매연포집필터(DPF)가 균열을 일으켰다. 차량 소유자들이 리콜을 요구하는 건수가 늘어나면서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에 나서게 됐다. 현대차에선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9일부터 시정 조치를 실시한다. 차량 소유자는 전국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차종별로 해당되는 조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자동차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환경부에선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도권에선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2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다. 디젤차는 배출가스 저감 부품이 많은데다 내구성이 빨리 닳아서 오염물질이 과다 배출될 가능성도 크다. 경유차에서 많이 뿜어내는 질소산화물은 눈과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초미세먼지나 오존의 생성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선 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리콜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부품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시정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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