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한 마리에 35억원..日 새해 경매 '신기록'
5일 일본 도쿄의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장에서 278kg짜리 참치 한 마리가 3억3360만엔(약 34억7000만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북부 연안산인 이 참치는 종전 기록인 2013년 1억5500만엔(약 16억1322만원)의 두배 정도 가격에 팔렸다.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주인공은 일본 요식업체 ‘스시 잔마이’의 기무라 기요시 대표다. ‘일본 참치왕’으로도 불리는 기무라 대표는 최근 8년 동안 일곱 차례나 그 해 가장 높은 경매가를 불렀다. 1979년 스시 잔마이를 창업해 일본 내 53개 체인점을 운영중이다. 그는 경매가 끝난 뒤 "좋은 참치를 샀다"며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만, 손님들이 이 훌륭한 참치를 드셔보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스시(초밥) 거물들 사이에서 새해 첫 경매에서 최고의 참치를 낙찰받는 것은 "명예로운 일"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홍보수단"이라고 한다. 참치를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새해 첫 경매에서 누가 최고의 참치를 낙찰받았는가는 최대 뉴스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무라 대표는 "아무리 높게 쳐줘도 6000만엔(약 6억2000만원)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5배나 높은 가격에 샀다"며 "참치가 기름지고 신선해 아주 맛있어 보이지만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경매에서 참치 1kg에 약 1250만원을 주고 산 셈이다. 보통 참치 시세가 1kg당 88달러(약 9만8400원)선이고, 연말에는 5배인 440달러(약 49만원)선으로 뛰지만 그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가격이다.
도요스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새해 첫 참치 경매를 열었다.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83년간 ‘도쿄의 부엌’ 역할을 해온 쓰키지 시장이 지난해 10월 인근 도요스 시장으로 이전하며 도요스 시장에 참치 경매를 포함한 전통을 물려줬다.
▲ [포토]역대 최고 낙찰가, 참치 한마리 35억…日 새해 경매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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