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에 인근 지역 거래 중단 심화 전망

김민기 2019. 1.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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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과천,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 인근에 사는 무주택자들의 경우 기존 집을 구매하기보단 향후 신도시 분양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 계양신도시 영향권 검단신도시의 경우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분양 대기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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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기존 집 구매하기보단 신도시 분양 기다리는 수요 증가할 듯
정부가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과천,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 인근에 사는 무주택자들의 경우 기존 집을 구매하기보단 향후 신도시 분양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과천,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 인근에 사는 무주택자들의 경우 기존 집을 구매하기보단 향후 신도시 분양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될 때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 단기간에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겠지만 일부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근 지역 분양 단지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신도시로 거래 중단 심화
3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8402건으로 전달인 11월 1만1828건에 비해 3426건이나 감소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시의 경우 77건으로 전달 134건에 비해 반토막 났다. 남양주시 역시 479건으로 전달 719건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서울 역시 거래가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14건으로 2013년 7월 2118건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가장 많이 거래된 3월(1만3816건)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최저 거래량을 보인 11월 3560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거래가 급감한 것은 정부가 쏟아낸 규제와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대기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3기 신도시가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고 자족도시 형태가 많아 매수 대기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주택매매 거래가 끊긴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대폭 늘어났다. 주택을 구매하는 대신 전월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1월 전국 전세 거래량은(9만1814건)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월세(6만0525건)도 9.1%나 늘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직 3기 신도시 분양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당장 큰 파급을 갖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대기수요가 늘어나는 데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기 수요가 늘어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집값 역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단신도시, 계양신도시 영향권
검단신도시의 경우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분양 대기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는 최근 호반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이 분양을 마쳤고, 오는 4일 우미건설과 한신공영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 기준으로는 계양 뒤쪽이다. 이에 검단으로 이주를 생각했던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더 나은 입지인 계양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산신도시나 검단신도시에 분양을 넣으려고 했던 수요자들 중 좀 더 위치가 좋은 계양이나 왕숙에 분양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단신도시의 경우 오래 전부터 분양을 받기 위해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3기 신도시 발표가 당장 분양 성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우미건설의 경우 검단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고, 한신공영 역시 우미보다는 입지면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분양을 기다린 사람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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