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뽑은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은?

박미주 기자 2019. 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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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10개 시군 해안도로서 선정
고흥 거금해안경관길 해안 경관/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3일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을 선정 발표했다.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10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우수한 바다와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도로 575㎞ 중 총 253.7㎞가 포함됐다. 고흥군 2곳, 순천~여수 1곳, 여수시 1곳, 여수~광양 1곳, 하동~남해 1곳, 남해군 2곳, 남해~사천 1곳, 고성군 2곳, 통영시 2곳, 거제시 2곳이 선정됐다.

노선 선정은 도로주변 해안경관의 우수성뿐 아니라 지역특화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도 함께 고려됐다. 국토부는 노선별로 관광목적지로 매력과 강점을 부각시키고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 명칭을 부여했고,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흥) 태양가득 태평양 품고 달리는 길, ‘거금해안경관길’(23㎞)= 고흥의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하여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에서 금산해안경관도로를 따르면 고흥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된다.

◇(고흥) 팔영산 아래 꽃처럼 핀 섬을 찾아서, ‘남열해맞이길’(18㎞)= 팔영산의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 우미산(449m)이 우뚝하고 바다에는 첨도, 비사도, 옥태도, 적금도, 낭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종일관 다도해를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순천~여수) 여자만 보물창고가 열린다, '여자만 갯가길'(23㎞)=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시종일관 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전 구간이 노을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수) 통제영 역사와 로맨틱한 낭만이 가득한 길, ‘여수밤바다로’(19㎞)= 여수 앞바다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비추면 '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하는 노래가사처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라좌수영 본영이 400여년 자리했던 여수의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여수~광양) 징검다리, 이순신로(6.6㎞)= 진안 데이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약 212㎞의 긴 여행 끝에 몸을 부리는 곳이 광양만이다. 광양만은 광양시 남부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하는데 이를 연결한 것이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다. 이 다리 덕분에 두 지역간 거리가 좁아져 경제효과도 크지만 다리외형도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하동~남해) 노량해협따라 이순신 장군 만나는 길, 이순신 호국로(5.5㎞)=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옛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임진왜란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오래된 왕벗나무들이 반기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된 길이다.

◇(남해) 쪽빛바다가 품은 첩첩 다랑논, 남면해안도로(30㎞)= 평산항,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다.

◇(남해) 금산 아래 한려해상 품은 비단길, 물미해안도로(35.2㎞)= 상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도로로, 남해의 가장 동쪽 해안을 따르면서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달린다. 여기에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산 남쪽의 두모마을,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해변 등이 포함되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된다.

◇(남해~사천) 징검다리 밟고 창선도와 삼천포를 잇다, 동대만 해안도로(14㎞)= 창선도의 동대만 해안을 따라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 사천시로 이어지는 길로, 창선도의 투박한 매력과 교량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매력을 만끽하는 코스다.

◇(고성) 공룡이 성큼성큼 거닐었던 자란마루길(9.7㎞) = 고성군은 14개 읍면 중 10개 면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을 정도로 공룡의 흔적이 가득하다.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해식동굴 그리고 점점이 뿌려놓은 섬들은 고성 드라이브 길의 매력이다.

◇(고성) 알싸한 굴 향기를 맡으며 달리는 고성만 해지개길(11.7㎞)= 고성만은 복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고 높은 산줄기가 바람을 막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청정한 바다에 파도마저 없으니 굴 양식에 최고다. 그래서 해지개길은 바다위에 떠 있는 하얀 부표를 감상하고 알싸한 굴향기를 맡으며 달리게 된다.

◇(통영) 노을에 물든 어부의 바다, 평인노을길(10.9㎞)= 명정동 해안을 들머리로 삼고 북신만 해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드라이브 코스다. 시원스럽게 내달리는 도로도 좋지만 자전거길과 도보길까지 나란히 조성되어 있어 통영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도 한다. 해안길 내내 벗나무 가로수가 도열해 4월이면 벚꽃터널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통영) 시간도 머물다가는 바다 명풍길, 미륵도 달아길(9.8㎞)= 섬과 항구 그리고 쪽빛 바다를 친구삼아 달리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양항부터 달아공원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작은 어촌은 원색의 기와집들이 담을 맞대고 살고, 중화마을부터는 동백 가로수가 도열하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길이다.

◇(거제) 구름위의 산책, 홍포~여차해안도로(20㎞) =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특히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병대도, 가왕도, 매물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그림같은 바다를 바라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굽이길인 데다 비포장 구간이 있어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차가 덜컹거린다.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이 길의 매력이겠다.

◇(거제) 바람불어 놓은 길, 학동~와현해안도로(17.3㎞)= 동백숲과 해송숲, 검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절경을 일구어내고 있다. 이 해안길에는 보석같은 해변이 숨어 있는데 함목, 학동, 망치, 구조라, 와현 등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제의 대표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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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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