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휴일..큰 눈 내린 전북 고창을 가다

오점곤 2018. 12. 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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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을 앞두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죠.

전북 고창 지역은 동장군뿐 아니라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말과 휴일 사이 많은 눈이 내린 전북 고창 지역.

산도 들도, 집도 나무도 온통 은빛 세상입니다.

햇볕이 좋아서 눈이 많이 녹아서 그렇지, 누적 강설량으로 보면 최고 30cm가량의 눈이 왔습니다.

이번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이죠, 고창군 대산면 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발목 넘어까지 눈이 쌓여있고요. 세상은 온통 하얀색으로 변했습니다.

날이 쌀쌀하다 보니 집 바깥에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을 설치한 한 주민은 패널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광은 / 전북 고창군 대산면 : (여기는 괜찮은 것 같은데 왜 눈을 치워요?) 태양광 발전이 안 돼요. (눈이 쌓여 있어서?) 치우니까 이제 발전이 돼요.]

큰 도로는 제설 작업이 비교적 잘 돼 있지만 좁은 도로나 마을 길은 사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승용차라도 탄력을 받지 않으면 그렇게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에서 애를 먹기도 합니다.

넉가래나 삽을 들고 얼어붙은 눈을 치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대호 / 전북 고창군 대산면 : 어제는 눈이 더 왔죠. 무릎까지는 왔어요. 엄청 많이 왔거든요. 고창 시내 나가면서 차가 여기저기 서 있고, 거의 못 나갈 정도였죠.]

추운 날씨에 기름이 떨어졌다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고 쉬는 날을 반납한 고마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성남 / 석유 배달업체 사장 : (지금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날씨가 아무래도 추우니까 좀 많이 주문이 들어와서 오늘 쉬는 날인데 나왔습니다. 모텔에서 기름이 떨어졌다고 해서….]

하루 종일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햇살이 비추면서 처마 밑 고드름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오후.

기온은 크게 떨어지고 눈도 많이 내렸지만 전북 고창의 2018년 마지막 휴일은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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